Ecstasy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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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Hill 2014.8.15. songbird
여인, <The Birth of Venus>에서
Giovanni Marradi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겸 편곡자 Giovanni Marradi.
1952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지오반니 마라디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시인이기도 했던
트럼펫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Alfredo Marradi의 손자이다.
유명한 Russian Conservatory에서
5-7세까지 작곡과 음악의 기술적인 면을 공부한
그는 1000곡이 넘는 독창적인 작품을 작곡했으며,
그의 텔레비전 시리즈인 "Giovanni`s World of Music"는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도 방송되었다.
그는 QVC-TV 에 게스트로 출연하여 그의 음악을 연주하곤 한다.
이렇게 방송을 출연한 2시간정도
공연을 하던 1998년 1월 어느 날에는 12만장에 가까운 그의 음반이 팔려나가기도 했다.
팝과 클래식, 재즈라는 장르를 넘나들며 들려주는 그의 음악의 특성은
그의 이미지인... 눈부시듯 연주하는 '화려한 기교'다.
피아노 위를 날아 다니는 듯한 그의 특유의 건반 터치는
너무나 밝고 투명하여 마치 손가락에서 튕겨 나오는 음악처럼 느껴진다.
밝고 눈부신 햇살의 이태리의 정서가 가득 스민 듯한 그의 음악.
Giovanni 뒤에는
'예술의 거장', 항상 '혁신적이고 위대한 작곡가'라는 칭송이 따라다닌다.
'피아노의 시인'이라고도 불리운다.
밝고 투명한... 익숙한 것 같은 Easy Listening 음악으로
편곡한 클래식 영화 음악도 많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고 쉽게 다가오는 대중적인 그의 음악 세계다.
그러나... 오히려 그 '화려한 기교'가...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의 기교가 때로는 이렇게 타이틀 그대로 황홀하고 아름답다.
Ecstasy
가득히 벅차오르는 마음에 소리가 있다면...!
눈이 부시다.
눈부신 햇살이 부서지며 쏟아지는
이 아름다운 세상,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일까,
수천수만의 무수한 별들의 속삭임일까!
부드러운 달빛 부여잡고
우아하게 일렁이며 춤을 추는 밤물결의 마음일까!
크고 부드러운.... 아름다운 휘장이
꿈인 냥 내 온 마음을 쓸고 지나갔다 또 왔다... 끝없이 일렁인다.
모두를 맡기고 일렁이는 이 눈부신... 황홀!
시인 이기철
1943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영남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2년 29세 때, [현대문학] `5월에 들른 고향`등이 추천되어 등단했고,
1976년부터 `자유시` 동인으로 활동하며 시집으로 <낱말 추적>, <청산행>, <전쟁과 평화>,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유리의 나날>,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가장 따뜻한 책>,<꽃들의 화장 시간> 등... 18권이 있다.
소설집으로는 <땅 위의 날들>, <리다에서 만난 사람>,
에세이집인 <손수건에 싼 편지>, 시론집 <시를 찾아서>,
비평서 <인간주의 비평을 위하여>, 학술 저서 <시학>, <작가 연구의 실천>,
<근대 인물 한국사, 이상화>, 또한 편저로 <이상화 전집> 등...
동시집 <나무는 즐겁다>까지 많은 저서를 발간한 시인이다.
김수영문학상을 비롯하여, 후광문학상, 대구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시와 시학상,
금복문화예술상, 도천문학상, 최계락문학상(2001) 등....
이외에도 다수의 상을 수상한 큰 시인이다.
대구시인 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영남어문학회 회장으로도 역임,
1980년부터 오랜 세월을 대구에서 지내며 교수로 재직하던 영남대학교를
2008년에 정년퇴임하고 현재는 동 대학의 명예교수로 있다.
어린 시절의 시인에게 읽을 거라곤 교과서가 고작이었다.
오로지 국어교과서에 실린 소월이나 김광섭 등의 시를 읽으며 외우며 정서적 감성을 키우던,
늘 읽을거리에 굶주렸던 산골소년, 김기철 시인이다.
뛰어나게 공부를 잘했으며 늘 읽을거리에 굶주렸던 시골 소년,
고 2때, <아람예술상>을 받고 시에 입문하였고,
그가 대구로 대학을 다니면서부터 잠재돼 있던 문학에 대한 열정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2학년 때 전국 대학생 문예대회에서 장원을 해 처음 김춘수 시인과 만났던 그였다.
그는 성실한 문학청년으로
특별히 일탈 같은 건 없었으나 내연하는 서정시인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다녀와서는 교사를 하면서
대학원 다니며... 꾸준히 그리운 시를 쓰며...
늘 바쁘고 각박한 생활이었지만 옆길로 새지는 않았다.
성품이 그러하듯
그는 대학 시절 엘리엇과 발레리에 흠뻑 빠져 살았다.
그는 지금도 세계 시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시인은 폴 발레리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발레리는 철저하도록 익지 않은 감성보다는 지성에 헌신한 주지적인 시인이다.
그에게 시란 자기 정신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도구였고,
그 과정을 엄격하게 계산하면서 쓰는 것이 시였다.
어설픈 감정 같은 건 걷어 내고 고도의 정신적 단련 상태로 나아가고 싶은 욕구였던 발레리다.
그는 생활과 예술과 학문이 서로 다르지 않는... 언제나 정갈한 모습인 시인이다.
그의 성실하고 모범적인 삶은
아마도 시와 인간과 학문에 대한 올곧은 믿음과 사랑이었으리라.
그래서 일까!
그의 시는 높은 경지에서 빛을 발하는 아름다움이다.
섣부른 감성적 흐름을 자제하면서 우아하게 깊이 전해오는 그의 향기.
그의 시를 읽으면 사람과 삶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이 따듯하게 전해온다.
사람 사랑하는 마음 아니면 시를 쓰지 않으리라는 시인의 마음 같은...
그래서 더욱더 향기롭고 따듯한 것이 아닐까?
“내가 시를 쓰는 이유는
꽃이 남긴 이야기와 사람이 남긴 이야기가 다르지 않음을 기록하는 일”이라는 시인.
소리 내며 흐르는 냇물이 아닌
굽이치며 흐르는 울림 깊은 강물 같다.
오래전 깊은 감동으로 연작시 ‘서풍에 기대어’로 처음 만나
지금까지 가까이 지내온 내가 좋아하는 시인이다.
<생은 과일처럼 익는다>
월간[현대문학]의 2013년 9월호에 실린 시로서
올해 2014년, 시집 <꽃들의 화장 시간>에 수록되어 발간되었다.
달려가 또 구입한 시집.
[현대문학]에 실린 원시와는 조금 다르게 수정하여 수록되었지만
시인의 ‘첫 마음’이 더 소중한 것 같아서 원시를 싣는다.
이 시를 처음만난 내 마음도 그러하기에...
그에겐 얼마나 아름다운 시가 많은지...!
이 시는... 또 저 시는 어떨까.
나를 참 많이 망설이게 했다.
언제나 깊은 울림으로 세상을... 자연을... 사람을 노래하는
우아하고 따듯하고... 고고한 모습.
이 생각으로 때로는 여린 나를 잡아 줄 손길만 같은
그립기도 한 시인이다.
“시라는 게 참 매몰차서 찾아가면 도망가고 포기하면 곁에 와서 잠을 깨우는,
사람의 연애보다 더 뜨거운 것”
“아직 최후의 명작은 못 내놓았는데 안 될지도 모르지만
단 한 편이라도 지금까지 쓴 것보다 나은 작품을 남기고 싶다”
칠순이라는 긴 세월을 거치면서
자기 성찰과 삶의 소중함을 진지하게 노래하는
향기롭고 아름답게 익어가는 원숙한 시인.
식을 줄 모르는 시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이듯 그는 영원한 그리움의 시인이다.
꽃이 지고 해가 저문 들녘에서
아직도 못 다한 그리움을 노래하던 시인은 지금
하늘 푸른 생의 한 가운데 있다.
어느 별에 살다가 내게로 온 생이여
내 생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구나
어느 별에 살다가 내게로 온 생인가!
내 생의 핏줄, 그대여.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 그대이던가.
정녕 그대이던가!
나, 이제야 만났거니...
귀빈이여, 생이라는 새 이파리여
네가 있어 삶은 과일처럼 익는다
그의 시가 내 가슴에서
굽이굽이 물결지며 끝없이 흐른다.
이 눈부신 생의 환희여!
축복이여!
나의 모습, 나의 향... 고이 익어가는 삶 속에
귀한 그대 있음이오니...
감사한 모든 우리 님,
고귀한 그대, 내 곁에 있음이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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