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수필·詩

[스크랩] 나의 노래.... 천둥벌거숭이의 노래 1 Wind Song

schubert 2014. 6. 21. 11:23

 

 

 

Wind Song

Tim Janis

 

 

Art Hill                                                        2014. 6.18. songbird

 

 

Tim Janis

 

Tim Janis는 1968년 미국 뉴욕에서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음악이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Johns Hopkins 대학에서 작곡,

그리고 사운드 엔지니어링까지를 공부한 작곡가다.

 

미국의 많은 병원이나 연구소 등에서 치료나 카운슬링을 할 때,

이용되기 시작하여 유명한 마요 클리닉에서도 치료목적으로

그의 음악을 사용하게 된다.

 

그가 오랜 동안 쏟아온 음악치유를 위한 열정과 신념을 인정받아

ABC 뉴스 프로그램에서 다룰 정도로 유명해 지고

미국의 15-Top Selling에 선정됨과 동시에

그의 앨범 10여장이 Billboard New Age Chart에 오르는 등

발매 앨범마다 탑 셀러와 밀리언셀러가 되기도 한다.

 

2000년에 발매한 'Water's Edge'는

빌보드 차트 뉴에이지 부문 2위까지 오르게 된 수작의 앨범이다.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치유 음악을 시작했고

암과 에이즈 퇴치, 그리고 저 소득국가의 음악교육을 위해

자선 공연과 앨범판매 수익금을 기부하는 훌륭한 작곡가다.

 

다양한 악기구성으로 웅장하고 장대한 스케일의 오케스트레이션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선율로 마음을 아름답게 해 주는 그의 음악세계다.

 

근본적으로 그의 음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자연'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메인 주의 아름다운 자연,

또 여행하면서 본 그곳의 자연을 통하여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음악이 콘서트홀의 음악으로서만이 아닌

우리의 삶과 밀착된 음악으로 받아드려지기를 원한다.

 

그러한 신념 때문인지 그는 콘서트 홀 뿐 아니라 유치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건 자신의 음악을 연주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평안 속에 가슴에 무언가 차오르는 기쁨을 준다.

싱그러운 벅찬 감동의...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하늘같다.

 

 

 

 

Wind Song

 

그런가 하면 이 'Wind Song'같은 속삭이듯 맑고 아름다운 선율도 있다.

앨범 <The Promise>에 수록된 곡인...

 

고요히 불어오는 맑은 바람에 꽃잎이 지는 소리일까,

밤하늘에 바람 따라 고요히 흐르는 뭇별들의 초롱초롱 반짝이는 눈웃음,

새벽이슬이 꽃잎에서 구르며 떨어지는 영롱한 소리...

 

어디에서 불어오는지 이 영혼을 울리는 하늘 맑은 소리.

 

까마득히 먼 옛날의 추억이다.

첫 만남의 첫 느낌,

첫 사랑인 양

오랜세월 기다려왔던 그리움인 양

그대로 빠져들며 내가 한없이 맑고 순수해지던 기억이다.

 

 

 

고정희

 

전남 해남 출생. 5남 3녀 가운데 장녀로 태어났다.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1975년 시인 박남수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연가>, <부활과 그 이후>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하였다.

 

고정희는 문단에 나온 이래 15년간 <실락원 기행>, <초혼제>, <지리산의 봄>,

<저 무덤 위의 푸른 잔디>,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여백을 남긴다> 등

모두 11권의 시집을 발표한 다산성 시인이면서도

결코 어느 하나 함부로 창작해 내지는 않았다고 평가된다.

 

페미니스트 1세대라고 일컬어지는 고정희.

그의 시세계는 광활하고 다양하다.

 

민중문학에 대한 치열한 사랑과 관심,

여성주의 적 시선과 경험에 입각한 페미니즘 문학의 선구자적 작업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정신의 시적 형상화에서도 선구적 업적을 남겼다.

 

고정희의 시는 슬픔을 이야기하면서도 역동적인 힘이 넘친다.

슬프지만 활력이 가득한 열정적인 힘찬 리듬,

시를 빚어내는 솜씨 등과 어울려 고정희의 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러면서도 그 모든 시편에서

목숨 있는 존재들에 대한 사랑을 적극적으로 노래하였다.

 

“한편에서는 여성의 고통을 가볍게 아는 ‘머스마’들에 치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민족의 고통을 가볍게 아는 ‘기집아’들에 치이면서

그 틈바구니에서 누구보다 무겁게 십자가를 지고 살았던 시인”

 

고정희의 친구이기도 한 사회학자 조한혜정의 고정희의 삶에 대한 평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는

강한 의지와 생명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노래한 시인 고정희.

 

1984년부터는 기독교신문사, 크리스천 아카데미 출판간사, 가정법률상담소 출판부장,

<여성신문> 초대 편집주간을 거쳐 여성문화운동 동인 ‘또 하나의 문화’에서 활동하는 등

사회활동도 적극적으로 한 시인이다.

 

1983년 민중의 넋을 기리는 광주민주화항쟁을 다룬

장시의 시집 <초혼제>로 ‘대한민국문학상’을 탔다.

 

강열한 시의 향기를 뿜어냈던 서정 시인이자 여성운동가로서 정열적으로 살다 간 고정희.

1991년 6월, 지리산 등반 도중

뱀사골에서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리는 사고로 43세의 아까운 삶을 마감했다.

 

이듬해 유고시집인 제11시집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1992)가 출간되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해방 운동가이자 시인으로써의 치열한 삶을 살았던

고정희 시인의 삶과 문학을 되짚어보는 ‘고정희 문화재’가 벌써 13회째를 맞았다.

 

그녀의 고향인 해남군청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잘 보전된 시인의 생가에서 시인의 생전 사진과 육필원고 및 유품을 전시해

시인이 남기고 간 치열하고 열정적이었던 삶의 흔적을 만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그녀 또한 다름없는 고운 여자였음을...

그녀는 언제나 소녀 같았다고 한다.

 

빨간 등산화를 하나 사가지고, 그걸 사무실 책상위에 올려놓고

자신이 올라본 산을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꼽으며 아이처럼 행복해 했다고 한다.

그러더니, 그녀는 그가 좋아하는 산에서 세상을 떠났다.

 

또한 꼭 해보고 싶다던 것은...

좀 늦었지만, 꼭꼭 누구에게라도 시집을 한번 가보고 싶다고

늘상 노래처럼 했다던 그녀다.

 

치열하고 강인한 의지와 열정으로 살다간 고정희.

그럼에도 그녀는

따뜻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아온 소녀 같은 여자였다.

 

그의 시를 잃고 있노라면

아! 참 잘 쓴다, 감탄이 절로 나오지만

현실을 마주한 그 치열하고 강한 의식의 무게에

때론 몰아서 숨을 들이키며 주춤하게 된다. 솔직히는...

 

말은 없으나 꾸밈없는 그 모습 그대로인 자연처럼,

물길 따라 흐르며... 흔들리며

있는 듯 없는 듯 그림자처럼 조용히 살고 싶은 나와는 분명 다른 세상이지만...

 

그녀는 그의 대차고 광활한 세상 한 모퉁이에서

나를 꼬옥 붙잡고 머무르게 하는

숨은 듯 피어있는 찔레꽃처럼 향기 짙은 여자이기도 하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하며 인간에 대한 그립고 따뜻한 사랑이

그녀의 심연에 뜨겁게 살아 있다.

 

 

천둥벌거숭이의 노래 1

 

이 시가 실린 시집 <지리산의 봄> 뒤편에 실린 시인의 글이다.

 

 <아무리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둡고 고통스럽고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여전히 우리가 하루를 마감하는 밤하늘에는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이 별빛처럼 아름답게 떠 있고,

날이 밝으면 우리가 다시 걸어가야 할 길들이 가지런히 뻗어 있습니다.

 

우리는 저 길에 등을 돌릴 수도, 등을 돌려서도 안 되며

우리가 그리워하는 이름들에 대한 사랑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이 생각을 하게 되면 내가 꼭 울게 됩니다.

 

내게는 눈물이 절망이거나 패배가 아니라 이 세계와 손잡는 순결한 표징이며 용기의 샘입니다.

뜨겁고 굵은 눈물 속으로 무심하게 걸어 들어오는

안산의 저 황량한 들판과 나지막한 야산들이 내게는 소우주이고 세계 정신의 일부분이듯이,

그리운 이여, 내게는 당신이 인류를 만나는 통로이고 내일을 예비하는 약속입니다.

 

 우리가 함께 떠받치는 하늘에서 지금은 하염없이 비가 내리고,

스산한 바람이 무섭게 창틀 밑을 흔드는 계절일지라도

빗방울에 어리는 경건한 나날들이 詩의 강물 되어 나를 끌고 갑니다.>

 

시의 모든 것을 이야기 하는 듯...

 

진정으로 가슴에 묻은 애틋한 그리움,

주어진 어둡고 서글픈 삶에 대한 깊은 사랑.

 

거역 할 수 없는 현실이 아무리 힘이 들더라도,

비가 오는 궂은 날이라 하드라도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둡고 고통스럽고 절망적이라 할지라도,

 

캄캄하고 어두운 밤

하늘을 우러르면

밤하늘의 별들은 언제나 그리움으로 반짝인다.

 

따뜻이 품어주는 소망이 있고 사랑이 있다.

 

내가 가야하는... 끝 모를 어둔 길,

아득하고 머언... 비록 거칠고 힘든 길이지만

가슴에 들어오는 그리운 얼굴.

 

“어둠뿐인 하늘에 당신을 그립니다

오늘 밤은 이것으로 따뜻합니다.”

 

울고 싶도록 출렁이는 아름다운 이 한마디.

 

모진 세파에 시달리며 고된 눈물과 땀에 절은

야위고 수척해진 마음이지만

 

고달픈 삶을 따듯이 보듬는 위로,

더 나은 내일을 바라는 소망,

 

숲에서 별이 뜨고

바람 부는 밤

 

찔레꽃 향이 가득한 아름다운 밤,

 

그리운 그대 있기에

따스한... 향기로운 밤입니다.

 

달빛처럼 환한 그대이오니...

 

 

 

나를 찾아주신 감사한 우리 님들께 댓글을 쓰고 있자니...

 

그냥 지나 칠 수 없을 것만 같은 생각이 이 게시물을 만들게 했다.

꼭 하고 싶었다.

 

여행 중에 언제나 내 가슴에서 나를 따듯하게 붙잡고

이끌던 아름답고 소중한 언어.

 

얼마나 내 가슴에서 맴돌던 ‘그리움인지...

얼마나 내가 행복했는지...

 

이제야 깨달았다.

세상 살아오면서 언제나 가슴에서 따듯하게 숨 쉬고 있는 언어라는 걸...

 

내안 깊숙이 무언가 아쉬운 듯 비어있는 자리,

다가가고 싶고... 채우고 싶은

내 꿈이 어린 고운 그리움이다.

 

어쩌면 이 너른 세상천지에 오롯이 남은 혼자라는 외로움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 이유만은 아닐 것 같다.

 

나도 알 수 없는.... 이 막연한...

 

애틋한 그리움. 동경, 외로움.... 아쉬움, 기다림... 아름다운 언어들.

막연하게 꿈을 꾼다.

오늘도... 내일도... 또 다음의 내일도...

 

따듯한 가슴으로 내가 행복해 지는 길,

 

내 삶의 빛이 되고

내 생이 아름다워지는 감사한 삶의 축복,

 

 소중한 그리움이다.

    
 

하늘을 가린 엷은 구름, 

한줄기 맑은 바람이 불어와

구름을 살며시 밀어내니

별이 총총한 드높고 푸른 하늘.

 

달빛이 눈부시다.

 

그대 얼굴이다.

 

내 안에 살아있는... 알 수 없는 그대,

나와 같이 하는 영원한 그리움이기를...

 

내 안을 비추는 따듯한 달빛... 그대이기를...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songbird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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