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gie No.1 op.3 in E Flat minor
Sergei Vasil'evich Rachmaninoff
Art Hill 2014.9.30. songbird
Sergei Vasil'evich Rachmaninoff
(1873 ~ 1943)
러시아가 낳은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로
피아노곡에 많은 걸작을 남겼다.
어려서부터 피아노에 뛰어나 신동(神童)으로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그는
1882년(9세) 페테르스부르크 음악원에 입학하여 작곡기법도 배웠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교향시 「죽음의 섬」 Op.29(The Isle of the Dead, Symphonic poem Op. 29)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랩소디(Op.34Rhapsody on a theme by Paganini)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Op.18(Piano Concerto No.2 op.18 in C minor)
피아노 협주곡 제3번 d단조 Op.30(Piano Concerto No.3 op.30 in D minor)
전주곡 c#단조 Op.3, No.2(Prelude No.2op.3 in C sharp minor) 등이다.
장중한 깊이의 서정적인 <Prelude No.2op.3 in C sharp minor>
1892년(19세) 졸업연도에 썼던 피아노를 위한 그의 첫 작품으로
런던에서 호평을 받으며 이 계기로 인해 1899년 런던 필하모니 협회의 초대를 받아
작곡가, 지휘자로 또 피아니스트로서 인정을 받게 된 그다.
그러나 1897년(24세) 페테르스부르크에서 초연된 「교향곡 제1번」(1895)은 평판이 좋지 않아,
창작이 불가능하게 될 정도로 몇 해를 신경쇠약에 시달리다가
1901년(28세)에 가서야 러시아적 우수가 넘치는 선율의 명작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완성하였고
이 곡으로 글린카(러시아) 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작곡에 전념하면서 모스크바 대극장, 마린스키 극장의 지휘자 및
1903년부터 모스크바 마린스키 여자음악학교 교수도 역임했지만
1917년 러시아 혁명의 혼란한 시기를 맞으며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자유를 누리며 연주 활동과 함께「피아노 협주곡 제4번」(1927),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독주곡)(1934),
「교향곡 제3번」(1936) 등 많은 명작을 썼다.
만년에는 스탈린이 귀국을 권하기도 했고,
그도 또한 독·소 전쟁 중에 조국을 위한 모금 연주회를 열었지만,
결국 귀국을 실현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향년 70세에 망명 음악가로서 고향 러시아에 대한 깊은 향수를 간직한 채...
낭만파의 마지막 작곡가이자
20세기 초 가장 탁월했던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
20세기의 물밀 듯이 밀려들던 새 물결, 현대음악의 폭발적인 변화와 실험의 시대였건만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은 분명 19세기 음악어법에 속해 있으며
낭만주의적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고 아름다운 선율을 그대로 쓰고 있었다.
즉 라흐마니노프의 작풍은 러시아의 대 작곡가 차이콥스키1840-1893)의 전통을
충실히 지키려하는 보수적 경향이 강한 모스크바 악파의 한사람이지만,
19세기 후기 낭만파의 양식과
거장 피아니스트로서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강하게 내세운 그의 음악 세계로
일부의 작품은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
좋은 의미로서의 통속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의 많은 가곡도 그렇듯이
부드럽게 물결치듯 다가오는 풍부한 서정의 센티멘털한 색채가 그의 음악의 매력으로
특히 초기 작품에 걸작이 많다.
Elegie No.1 op.3 in E Flat minor(1892)
이 아름다운 작품 또한 초기 작품으로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쓰여 졌다.
그러나 첼로, 더블 베이스등 다양한 악기로 연주되기도 하는데
모두가 아름답다.
흐느끼는 듯 이 깊고 아름다운 첼로의 연주.
비가 오거나
울적해질 때...
외로워 마음이 허해질 때면 찾아 듣곤 하는
내 가슴에 소중히 묻은 곡이다.
가만히 밀려드는 그리움,
가슴 가득 끌어안지만...
그 빈자리,
빗소리만 가득하다.
가을빛보다 더 붉은 마음,
그래서 외로운....
그래서 울고픈 가을인가 보다.
또 다시 천양희 시인이다.
너무 깊어서...
헤어나지 못해서...!
내가 살아온 평생을 통해
과연 어떤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할 수 있을까!
더 사랑한 그 사람을 어쩔 수 없이 빼앗기듯 떠나보낸 시인이다.
꽃 질 때 널 잃고도 내가 이렇게 살아남아 있다니...
잊으려 했지만...
모두 잊고 떠나보내려 했지만...
헐한... 비참한 그녀의 삶이 이렇게도 더디고 힘들었다.
길을 잃은 채 헤매던 쓸쓸하고 어둡던 백년 같던 긴 세월.
결별의 아픔과 회한으로 지샌 새벽이
또 다시 새로운 벽이 될 만큼 절절한 그리움과 적막함을 견뎌야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슬픔도 원망도 세월 속에 묻히며
미움마저 같이 늙어버렸지만...
그러나 그 생생한 추억만은 끌어안고
꽃이 피고 질 때마다 가슴에서 그리움으로 울고 있는 천양희다.
그녀의 온 생이 풍화되어도 잊을 수 없는....
‘나’보다 더 많이 사랑한 사람.
모진 세월을 견디어 오면서 일구어 낸 삶의 소리가 이토록 울림 크고 깊다.
시를 사랑하는 천양희, 그녀에겐 ‘시’가 있다.
그녀에게 시는 자신보다 더 사랑한 사람을 보내고도 살아남게 하는 힘,
그 뼈아픈 결별을 견디며 지탱하게 하는 힘일 것이다.
시는 그녀의 삶이다.
혼신을 다해 붙잡고 매달리며 바쳐온 일생이다.
이제는 덜어내고 싶은... 속 깊이 묻고 살아온 옹이 같은 매듭들을
우리에게 하나씩 풀어내고 있다.
눈이 멀었던 그녀, 만인의 눈을 뜨게하는...
이제는 우리에게 주는그녀의 사랑이다.
견디어온 삶... 자신의 그리움, 쓸쓸함을 달래면서
더 많은 사람의 더 많은 그 쓸쓸함을 덜어줄 수 있는 시를 쓰고 싶은 것이
진정한 천양희의 마음인...
매몰지고... 각박하고... 차가운 세상,
헤매듯 저마다의 괴로움과 쓸쓸함을 견뎌내야 하는 삶.
그 마음, 너무도 잘 알기에...!
그녀 자신의 위로이자, 우리 모두를 위로하며 보듬는...
그리움이 무언지...!
평생이란 긴 세월을 살아오면서도
맑은 영혼처럼 깊이로 살아있는 아름답고 눈부신 추억.
돌아갈 없는... 채워지지 않는 영원한 빈자리이기에
더 애달프고 눈부신 빛이 되는지도 모른다.
겹겹이 쌓여 있는 고운 추억들.
삶이 다 그렇듯 수없이 만나고 헤어지며 고운 추억을 엮으며 살아온 세월.
봄이 오고 가을이오고... 또... 가을이 왔다.
호올로 산길을 걸으니 가만히 떨어지는 낙엽 한 잎,
발길을 멈추고 주워드니
문득 떠오르는 추억 하나.
묻어두었던 그리운 모습.
고운 가을빛으로 물들어 아직도 선명하다.
그랬었구나! 하르르- 떨려오는...
누가 다른 사람 나만큼 사랑한 적 있나
누가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 있나 말해봐라
우표 한 장 붙여서 부친 적 있나
어느 사랑이 이만 할까!
어느 그리움이 또 이만 할까!
이 진한 여운의 가을빛 같은 시에
이 가을이 더 깊게 짙어간다.
채울 수 없는 빈 마음.
다가갈 수 없는 걸까,
그렇게 멀기만 한... 붙들지 못하는 영원한 그리움일까,
쏟아지는 빗소리만 덧없다.
정처 없이 헤매는 가을 길,
그리움이 닿는 곳... 그 어디일까!
낙엽 진... 끝없이 이어지는 허허로운 길에
온종일 쏟아지는 처연한 빗줄기.
갈 곳 없는 마음.
이 외로움,
이 기다림.
이 아득한...!
'Elegie' for Cello Played by Micha Maisky
'Elegie' for Piano Played by YuJa 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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