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 schöne Müllerin
슈베르트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슈베르트의 가곡집
(작품번호 25).
작곡 : 슈베르트
작사 : 빌헬름 뮐러의 시
종류 : 가곡집
구성 : 20곡
제작연도 : 1823년
빌헬름 뮐러의 시에 의한 것으로 1823년에 작곡되었다.
모두 20곡으로 이루어졌다.
줄거리는 한 젊은이가 훌륭한 제분업자가 되기 위해 집을 떠나
시냇가에 있는 어느 물레방앗간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물레방앗간집 딸을 사랑하나
아가씨의 마음은 자꾸 사냥꾼에게로 기울어 간다.
내성적이며 감수성이 예민한 젊은이는 버림을 받고
마침내 시냇물에 몸을 던지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여행·취직·연애·실연·자살을 차례로 노래한다.
《겨울 나그네》(작품번호 89),
《백조의 노래》(1828)와 더불어 슈베르트의
3대 가곡집의 하나로 꼽히며 그 자신의 가곡창작에서
한 시기를 가름하는 중요한 작품이기도 하다.
또 한 가지 줄거리를 지닌 연작가곡의 시초로서
슈만의 《시인의 사랑》,
브람스의 《마겔로네에 의한 로맨스》 등을
낳게 한 계기가 되는 등 음악사상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슈베르트의 3대 가곡집 중 첫번째인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집 딸}은
아주 우연한계기로 작곡하게 되었다.
어느날 친구집을 찾아갔을때 마침 외출중이어서 빈 집에 들어앉아
친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득 책상위를 보니 읽다 놓아둔 시집이 한권있었다.
무심코 책을 집어들고 몇페이지읽다가 저절로 내용에 빠져들었다.
이 시집에 곡을 붙여야겠다는 욕구가 불같이 일어
그만 친구의 양해도 얻지않은채 집으로 갖고왔다.
그러고는 몇일안에 처음 몇곡을 만들었다.
작곡에 착수한해는 1823년 5월이었으나 도중에
오페라 [휘에라브라스(Fierabras)]를 작곡하는가 하면
병이도져 입원하는등 다른일에 시간을 빼았겨
11월이 되어서야 겨우 완성했다.
그의 마음을 그토록 사로잡은 시는 1816년 부터 1920년에 걸쳐
뮐러가 쓴 초기 작품이며 1821년에 [뿔피리 부는 방랑자의
유고시(遺稿詩)]제 1부로 출판된 시집이었다.
독일 후기 낭만파의 서정 시인인 뮐러는 슈베르트보다 세살위였다.
그의 음악적인 달콤한 작풍은 많은 젊은이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슈베르트도 그중의 한사람이었다. 서정적인 시셰계에 깊이 매료되어,
무한한 공감을 안고 작곡한 두번째 가곡집 [겨울 나그네] 역시 그의 작품이었다.
기이하게도 뮐러또한 이 세상을 일찍 떠났다.(33세),
슈베르트가 죽기1년전이었다.
슈베르트는 그의 시집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집의 딸}전 25편중
이야기 줄거리와 별로 관련이 없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리고 너무 내용이 길어 다른 시와 균형이 맞지 않는 세편의 시
<물레방앗간의 생활>(Das Muhlenleben)
<처음은 슬픔,마지막은 익살>(Erster Schmerz,Letzter)
<물망화>(勿忘花,Blumen Vergissmein)를 제외하고
남은 스무편의 시만 가려서 작곡했다.
악보는 1824년에 출판했고 전곡초연은 1856년에 있었다.
줄거리
방랑의 길을 떠난 날품팔이 젊은이가 봄날의 바위 사이로 흘러내리는
시냇물을 따라서 헤매다가 방앗간에 고용되었다.
그는 이 집의 아름다운 딸에 대하여 사랑의 불길을 태우기 시작하였다.
그는 딸의 마음을 끌기 위하여 부지런히 일했다.
주인에게도 인정을 받게 되었으나 딸의 속마음을 몰라 사랑의 번뇌는 계속 된다.
그러다가 딸의 호의를 알게 된 청년은 그녀가 좋아하는 푸른 리본을
만들어 놓고 기뻐한다. 그러나 얼마 후 횡포한 젊은 사냥꾼이 나타나
마음을 사로잡자 그의 사랑은 무참하게 깨어져 버렸다.
실연 당한 그는 눈에 보이던 모든 광경이 일변해 버리고,
절망 끝에 마음의 벗이었던 시냇물에 안식을 찾아 몸을 던져 버린다
시인 빌헬름 뮐러의 작품과 슈베르트의 음악
앞서 언급한 슈베르트의 두 연가곡은 모두 빌헬름 뮐러
(Wilhelm Müller, 1794~1827)의 텍스트를 이용한 것이다.
독일 데사우 출신으로서 베를린에서 철학과 역사, 언어학을 수학한
시인 뮐러는 나폴레옹에 대항해 일어난 프로이센 전쟁에 참전한 이후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다.
1819년 뮐러는 독일로 돌아온 후 서정적 민요시 [발트호른 주자의 유고에 의한 시집]을 발표했는데,
이후 슈베르트는 이 시집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되어 시집의 1권의 내용을 가지고서는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를, 2권의 내용으로는 [겨울 나그네]를 작곡하게 된다.
이 연작시에는 뮐러의 자전적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당시 시인 뮐러는 슈테게만
(Friedrich August von Stägemann)이 주관했던 예술 사교모임에서 활동했는데,
거기서 만난 화가의 여동생 루이제 헨젤(Luise hensel)이라는 여자를 사모하게 된다.
하지만 뮐러의 생각처럼 사랑은 순탄치 못했다. 결국 사랑하던 여성이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된 후
크게 실망한 시인은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뮐러는 당시 유행처럼 번지고 있던
‘물방앗간 이야기’에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어 최종적으로 1820년에 이 연작시를 완성하게 된다.
슈베르트가 뮐러의 연작시를 어떻게 접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 의견 중 하나로 헝가리의 귀족이었던 세체니 공(Count Szechenyi)의 비서로 근무하던
친구 란트하르팅거(Benedict Randhartinger, 1802~1893)를 방문했다가 그의 책상에 놓여있던
이 시집을 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연대기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다는 이유로
이 일화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뮐러가 이 시집을
작곡가 카를 마리아 폰 베버(Carl Maria von Weber)에게 헌정하였으며
베버가 슈베르트에게 이 시를 소재로 가곡을 작곡해 볼 것을 권유했다는 설이다.
어찌되었든 슈베르트가 시를 입수한 경로의 진위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슈베르트가 뮐러의 시에 나타난 시적 자아에 깊은 공감을 표명했다는 점일 것이다.
물방앗간 아가씨를 짝사랑한 청년의 슬픈 사랑 이야기
최초의 구상 이후 나머지 다른 시집의 작품을
추가적으로 덧붙여 완성한 [겨울 나그네]에 비해
처음부터 하나의 연작시를 염두에 두고 작곡한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는
일관적인 스토리 속에서 각 텍스트들이 이루고 있는
앞뒤 연관성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이야기는 물방앗간 아가씨와
한 청년의 이루어지지 못한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다. 숲속의 시냇물을 따라 방랑하던 청년은
물방앗간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 잠시 정착하게 된다.
그 집 주인에게는 어여쁜 딸이 하나 있었고 청년은 그 처녀를 사모하게 된다.
아가씨와 결혼하고 싶은 꿈에 부푼 청년은 주인의 마음에 들기 위하여
부지런히 일하고 인정도 받게 된다.
그러나 아가씨는 새로 나타난 사냥꾼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질투심에 괴로워하던 청년은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시냇물에 몸을 던져 죽음으로 최후를 맞는다.
이 비극적인 연가곡은 최초 1824년 자우어 & 라이데스도르프 사에서
5권으로 분할되어 출판되었고,
슈베르트의 친구였던 성악가 쇤스타인
(Karl Freiherr von Schönstein, 1797~1876)에게 헌정되어 초연되었다.
하지만 당시 연가곡 전곡이 모두 불리지는 않았으며,
비로소 전곡이 모두 연주된 것은 1856년에 이르러서였다.
1. 방랑 (Das Wandern) :
5절의 유절가곡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밝은 느낌을 품고 있다.
왼손의 8분 음표 음형은 방랑자의 발걸음을 연상시키며
16분 음표는 시냇물의 흐름을 나타낸다.
2. 어디로 (Wohin?) :
냇물을 따라서 길을 떠나는 젊은이의 기대가 이어진다.
반주부의 오른손이 6연음으로 냇물의 흐름을 나타낸다.
3. 멈추어라 (Halt!) :
장면 전환적인 곡으로 반주의 저음부에서 물레방아의 회전을 묘사하고 있다.
4. 시냇물에게 감사 (Danksagung an den Bach) :
젊은이는 아름다운 아가씨가 있는 이곳에서
머무르려고 결심한다. 반주부는 유장한 냇물의 흐름을 묘사한다.
5. 일을 마치고 (Am Feierbend) :
일을 잘해 아가씨의 마음을 얻고 싶지만
그럴 능력이 없는 자신의 힘을 탓하는 젊은이의 한탄이 이어진다.
젊은이의 이야기는 총 3개의 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대목에서 화음의 연타나
물레방아가 멈추는 것을 묘사하는 인상적인 표현이 등장한다.
6. 호기심이 강한 젊은이 (Der Neugierige) :
5곡과 마찬가지로 3부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아가씨의 마음을 알고 싶은 젊은이의 마음을 나타낸다.
아가씨의 마음을 묻는 대목은 레치타티보 양식으로 되어있다.
7. 초조 (Ungeduld) :
4절의 유절가곡으로 되어 있다.
젊은이의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를 묘사한 3음 연부의 반주가 인상적이다.
8. 아침인사 (Morgengruß) :
4절의 유절가곡으로 되어 있으며 4번의 반복마다
조금씩 변화되는 음형이 인상적이다.
부드러운 감성으로 물방앗간 아가씨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
9. 물레방앗간의 꽃 (Des Müllers Blumen) :
경과구처럼 쓰여진 곡이며
단순하고 소박한 선율로 이루어져 있다.
10. 눈물의 비 (Tränenregen) :
작품을 통틀어 가장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곡이다.
4절의 유절가곡으로 되어 있으며 아가씨와의 행복한 시간들을 묘사하고 있다.
특히 A장조로 되어 있는 3절까지는 행복함을 마지막 4절은 F단조로 전조되는데
이는 급작스럽게 떠나는 아가씨와 이후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복선처럼 제시된다.
11. 나의 것 (Mein!) :
사랑을 확신하는 젊은이의 행복한 마음이 나타나있다.
모든 노래 중에서 가장 힘찬 활기를 띠고 있다.
12. 휴식 (Pause) :
우쭐거리는 자신감은 불안감으로 급반전되는데
중간부에서 단조로 전조되는 부분은 그런 인상을 더욱 짙게 한다.
13. 초록색 리본으로 (Mit dem grünen Lautenbande) :
다시 소박한 민요 선율로 전환되며 명쾌하고 생기 넘치는 곡이다.
14. 사냥꾼 (Der Jäger) :
결국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청년의 연적이자 경쟁자인 사냥꾼이 나타나
아가씨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자
청년의 마음은 다급해지기 시작한다.
청년의 마음을 표현한 것처럼 전체적으로
스타카토로 일관되며 청년의 격앙된 감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
15. 질투와 자랑 (Eifersucht und Stolz) :
반주부는 냇물 흐름을 묘사하지만
전과 다르게 리듬이 격해진다. 질투심을 그려낸 듯하다.
16. 좋아하는 빛깔 (Die liebe Farbe) :
젊은이의 불안감은 현실로 다가온다.
절망감에 그녀가 좋아하는 녹색 풀 밑에 묻히고자 한다.
17. 싫어하는 빛깔 (Die böse Farbe) :
청년은 결연히 이별을 선언한다.
전체적인 분위기 역시 결의가 느껴지는 강한 선율이 사용되어
인상적인 효과를 드러내며 끝부분은 처절하게 마무리된다.
18. 시들어 버린 꽃 (Trockne Blumen) :
느릿한 8분음표의 반주는 죽음을 결정한
청년의 마음을 표현하는 듯하다.
E단조의 우울한 시정은 청년이 행복한 나날을
떠올리는 듯한 대목에서 E장조로 전환되었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E단조로 전환된다.
이 선율로 이후 ‘시든 꽃에 의한 서주와 변주곡’이 작곡되었다.
19. 물레방앗간과 시냇물 (Der Müller und der Bach) :
슬픔에 젖은 젊은이와 평화로운 냇물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냇물의 노래는 상냥한 음의 반주가 이어지며
젊은이의 솔직함과 냇물의 우아함이 잘 조화되어 있다.
20. 시냇물의 자장가 (Des Baches Wiegenlied) :
청년의 마지막 노래로 단조가 아닌 장조로 유유히 제시된다.
5절의 유절가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분하게
냇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청년의 고단한 모습이 그려진다. |
슈베르트의 음악적 특징
슈베르트의 성격은 내성적이고 사색적이었다.
엄한 아버지밑에서 자라 자신의 의견을 말할 기회가 없어서,
수줍음도 많이 타고, 사교계에서도 무척 조용했었다고 한다.
이런 내성적인 성격으로 독서와 음악을 통해 많은 착상들을 떠올렸고,
이런 착상이 떠오를 때마다 사색하곤 했다.
그리고 슈베르트의 음악 중 말년의 음악은 자주 우울한 기분을 풍기는 반면에,
젊었을 때의 음악은 매우 행복한 분위기가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곡들을 귀 기울여 들어보면, 마지막 부분에는
어느 정도는 긍정적으로 끝난다는 것.
이런 점은 슈베르트의 인생을 잘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역시 음악을 들어보면 어떠한 인생을 살았는지 짐작이...)
슈베르트는 베토벤을 굉장히 존경하였다.
그래서 베토벤과 비교해서 슈베르트의 작품도 이해해볼수 있다.
그리고 슈베르트의 음악적 특징의 하나는 교향곡, 실내악, 피아노소나타 등의
형식적으로는 소나타이기는 하나 실제는 아름다운 선율의 연계로 되어있다.
특히 피아노소나타. 너무 음이 풍부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슈베르트 작품 998개중 무려 633곡이 가곡이죠.
그래서 가곡의 왕이f라고 불리운다.
무엇보다도 슈베르트하면 풍부한 선율과.. 아름다운 화음.
고전적인 단정함, 낭만적인 서정성이 감도는 작품이 많다.
가곡 분야에 있어서 슈베르트의 업적은 다른 어떤 작곡가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다.
31세의 짧은 삶 동안 600여 곡의 작품을 작곡한 슈베르트는
18세기 유럽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가곡에 대한 인식,
즉 ‘가곡은 자연스러움과 단순함을 가지고 시의 내용(text)을
잘 전달해야 하는 매개체’라는 통념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냈다.
즉, 이전까지는 단순히 텍스트를 전달하는 성악과 시의 운율과 내용을
보조만 하던 피아노 반주 사이의 불균등한 역할 구도를 깨고,
피아노 반주의 존재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켜 노래와 반주를
서로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피아노 반주 역시 노래만큼이나 가곡의 의미와
본질을 전달하는 데 본격적인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슈베르트는 왕립 학교를 마친 1813년부터 리히덴탈의 초등학교 교사로서
3년간 근무하게 되는데 그 당시 접했던 괴테의 작품 [파우스트]에서
강렬한 영감을 얻어 최초의 예술가곡으로 분류할 수 있는
[물레 잣는 그레첸 Gretchen am Spinnrade]을 1814년에 작곡하게 된다.
이 작품에서 비로소 피아노 반주가 성악에 의해 표현되기 힘든 작품의
분위기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기 시작하며, 노래와 피아노가
이중창의 요소로 어우러지는 특징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슈베르트의 지속적인 시도로 인해 비로소
우리는 이전의 가곡의 범주와는 다른 형태로 분류되는
‘예술 가곡’(Kunst-lied)이라는 장르를 얻게 되었다.
슈베르트의 음악세계를 관통했던 예술의 핵심은 바로
이 예술가곡에 있었으며 예술 가곡의 정점은 바로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두 개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Die schöne Müllerin],
[겨울나그네 Die Winterreise](원제는 겨울여행)를 통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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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