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에토벤 선생님

[스크랩] Beethoven(1770∼1827) Symphony No.8 in F major, Op.93

schubert 2009. 1. 1. 00:42

베토벤 교향곡 8번 작품번호 93

 

 Bild:TEPBEET.jpg Plakette zur Erinnerung an Beethovens Besuch 1811

 

 

Herbert Von Karajan - Beethoven Symphony No. 8 in F Major, Op. 93

 

 

1812년 여름 베토벤이 테플리쯔 온천장에 머물고 있을 때 작곡된 제8교향곡은 아무것에도 머물지 않고 청량(淸凉)한 기분에 가득찬 베토벤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테플리츠 온천에 머물고 있을 때의 일화를 소개해 드립니다. Teplitz as it is today                                    (오늘날의 테플리츠 거리)  

이 이야기를 소개한 베티나 폰 아르님은 괴테의 문학과 베토벤의 음악에 심취해 있던 재원(才媛)이 었고 괴테와 베토벤이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한 사람입니다.

 어느날 이 두 천재는 점심을 같이 하면서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 때 괴테는 오스트리아 황후께서 예술에 대해 훌륭한 생각을 지니고 있으므로 존경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베토벤은 비교적 격한 말투로 귀족 따위가 당신이나 나의 귀한 예술을 왈가왈부한다는 것은 나로서는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응수했다.

두 천재 예술가는 팔짱을 끼고 과히 넓지 않은 온천장 거리를 산책했는데, 때 마침 방금 화제로 삼았던 황후가 신분 높은 귀족들에 싸여 저편에서 오고 있었다. 그것을 본 베토벤은 황후나 귀족들도 우리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길을 사양할 것이니 계속 앞으로 걸어가자고 했으나, 괴테는 팔짱을 풀고 길가로 서서 모자를 벗고 경례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베토벤은 혼자 무표정하게 걸어갔다. 그러자 황후와 귀족들은 그를 위해 길을 사양했을 뿐만 아니라 베토벤에게 인사를 하게 되었다. 그 후 베토벤은 괴테에게 '어떻소 내말이 맞지요? 당신도 이제부터는 저런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지 말고 그들이 경의를 표하도록 만드시오.'라고 말했다. 이것이 괴테로 하여금 베토벤은 사귈 수 없는 사람으로 생각케 했고 베토벤이 자기를 속물인 것처럼 비방하는 말을 듣고 아주 불쾌하게 여겨 결국은 그 두사람의 교제는 끊기고 말았다.

 

The Incident at Teplitz, 1887 lithograph, Carl Rohling

 

Beethoven과 Goethe가 산책했던 Teplitz성의 공원

베토벤과 괴테의 일화가 담긴 재미있는 그림(오른쪽)

 

 

그는 자유로운 기분이 될 때 흔히 "단추를 풀고"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했는데 이 곡은 바로 그러한 상태에서 쓰여진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맑게 울리는 제1악장과 명랑한 종악장 사이에 그는 교향곡의 일반적인 관습을 무시하고 독특한 알레그레토 스케르짠도와 템포 디 메뉴에트를 삽입했으며 전곡이 섬세하고도 조용한, 그러면서도 명랑한 분위기로 짜여 있으면서도 결코 가벼워지는 법이 없이 그 바타에 베토벤 특유의 진지한 면모가 잔잔히 깔려 있습니다.

베를리오즈는 이 작품을 아주 노게 평가했고 특히 알레그레토 악장에 대하여 "다른 곳에서 그 에를 찾아 볼 수도 없고 비교될만한 작품도 없는 가장 예술적인 작품이며 하늘에서 이미 완성된 형태로 바로 예술가의 마음속에 떨어져 내려온 작품"이라고 격찬했습니다.

 

연주 시간 : 약 26분.

악기 편성 : 플룻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2, 트럼펫 2, 팀파니, 현5부

 

[해  설]

1. Allegro vivace e con brio


제1악장 : Allegro vivace con brio F장조 3/4박자. 소나타 형식.

밝고 힘찬 전 관현악의 주제에 의하여 곡이 시작되면 호른이 애무하는 것 같은 가락으로 답하고 다시 전 관현악이 f로 반복되어 맑게 개인 하늘을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폭넓은 발걸음의 경과구가 제1바이올린으로 연주되고 힘찬 리듬으로 나머지 현악기가 이것을 받치고 관악기군은 악센트를 붙입니다. 여기서 주요주제에 숨겨진 리듬이 노출되고 sf로 이끌어 져서 내용적 전환점인 1마디의 총휴지에 이릅니다. 이어 현악기의 피치카토와 바순의 은밀한 반주위에 바이올린이 제2주제가 D장조로 나타난 뒤 c단조, G장조 등을 시사하다가 일단 C장조에 머뭅니다. 그 뒤 코데타가 붙게 되는데 대략 3개의 동기가 사용되며 조성은 상당히 불안정하나 C장조로 안정하게 되고 코데타의 종지 4마디전부터 다시 새로운 동기가 비올라에 의해 약하게 연주되고 바이올린이 C장조의 화음을 울리며 바순이 제1주제의 머리부분을 울리기 시작하며 클라리넷, 오보에, 플룻 등이 반향적으로 이어지면서 전개부가 시작됩니다.

전개부는 86마디에 이르는 이 곡으로서는 큰 부분이며 제190마디에서 fff로 제1주제가 저음에 나타나면서 재현부로 들어갑니다. 재현부에서는 선율적인 변화, 대위법적인 교환 다성음악적인 여유 등 새로운 모습을 보이며 재현부를 마치고 비교적 긴 코다에 들어가  제2전개부의 느낌이 있는 변화를 보이며 크게 고조되어 가고 호른과 목관군의 빛나는 듯한 환성이 전 관현악으로 흘러 들어 간 뒤 끝없는 여운을 남기며 마칩니다.


 

2. Allegretto scherzando  

 

 

제2악장 : Allegretto scherzando Bb장조 2/4박자. 전개부없는 소나타 형식.

목관군과 호른이 16분음표의 리드미컬한 반주 위에 제1바이올린과 자음현이 주제선율을 부드럽게 문답합니다. 때때로 fff가 조용하고 빠른 춤을 불러 깨우고 2마디의 경과구 뒤에 같은 모양의 반주로 태연스럽고 명랑한 제2주제가 나타나고 이어서 현악기와 관악기가 스타카토로 리듬을 잡아 이어주고 주제가 변주됩니다. 이어 부드러운 물결 모양의 3도 음정이 당김음으로 클라리넷과 바순으로 움직여 지면서 곡의 첫머리로 돌아옵니다.

재현부에서 다시 제1주제가 재현된 뒤에 약간의 변화를 보이며 제2주제도 재현되고 당김음의 경과구가 코다로 쓰여지면서 주요주제의 추억이 단편적으로 나나나면서 전 관현악이 pp로부터 점차 음량을 더하여 정점에 도달하여 갑자기 이 악장을 마칩니다.

 

 

3. Tempo di menuetto  

 

제3악장 : Tempo di menuetto, F장조 3/4박자.

베토벤의 손에 걸리면 템포 디 메뉴에트의 도입음형 까지도 sf가 붙고, 행진나팔 같은 주선율이 쓰입니다. 트리오는 호른 2중주의 몽환적인 선율괴 여기에 답하는 클라리넷의 로맨틱한 목가가 흐릅니다.

 

 

4. Allegro vivace

 

제4악장 : Allegro vivace, F장조 2/2박자, 론도의 성질을 가진 소나타 형식.

주요주제에 의해 구성된 부분을 A. 그의 변형을 A', 부주제에 의해 구성된 부분을 B. B'로 한다면 이 악장은 다음과 같이 분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A(1 - 47 마디)

B(48 - 90 마디)

전개부(91 - 160 마디)

A'(161 - 223 마디)

B'(224 - 262 마디)

코다(이하 끝까지).

전체를 통해 억센 열정이 적절히 억제되면서 부조화를 나타내는 일이 없이 크고 정연하게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뜻밖의 해결(17-18마디 기타), 마디에 걸쳐지는 리듬(4-10마디), 대담한 외성의 병행(223-224마디), 팀파니와 바순의 기발한 용법(156-160마디)과 같은 독창적인 착상이 있고, 그야말로 베토벤다운 개성이 잘 나타나있는 곡입니다.

 

 

 

 

Audio CD (November 9, 1993) /  Label: Deutsche Grammophon

 

(출처 : http://k.daum.net/qna/openknowledge/view.html?qid=2doG6&category_id=KL&q=%BA%A3%C5%E4%BA%A5%20%B1%B3%C7%E2%B0%EE%202%B9%F8

음원 : http://cafe.daum.net/lg25chowon)

 

1870년의 Teplitz 전경

Bild:Teplice um 1870.jpg 

 

출처 : 영원한 폴라리스
글쓴이 : yahweh lov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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