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erseelen(위령제) Op.10, No.8 .......................................................... R. Strauss
슈트라우스의 Op.10은 모두 8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가사는 19세기의 시인인 헤르만 폰 길름 추 로제네크(Hermann von Glim zu Rosenegg)의 작품이다. 1885년 21세 때에 마이닝겐 궁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책임을 맡게 되면서 작곡했으며 그 중 헌정은 8번째 곡이다.
위령제라고 불리는 Allerseelen은 우리 나라의 4월의 한식이나, 추석 같은 날은 조상의 묘를 찾아서 제사도 지내고 조상의 영혼을 위로하는 날이다.
그런 날이 유럽에도 있는데, 11월의 1일과 2일 이틀간이이다.
11월 1일은 Allerheiligen 이라고 해서 직역하면 “모든 성인들”이라는 말로,
천주교의 성인들의 영혼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리고 11월 2일은 Allerseelen 이라는 날인데
직역을 하면 “모든 영혼들” 이라는 말로써,
천주교의 성인이 아닌 일반인들의 죽은 영혼을 위로하는 날이다.
Allerseelen은 바로 11월 2일 자신의 사랑했던 사람의 무덤을 찾아가
꽃을 바치고 못 다한 사랑을 노래하는 노래이다.
레제다 꽃을 놓았어.
올해 마지막 핀 붉은 과꽃도 장식했어.
우리 그 때처럼 사랑을 이야기하자.
그 때 그 5월처럼.
손 줘 봐.
내가 꼭 잡아야지.
누가 보면 어떡하냐구?
보면 좀 어때.
사랑스런 눈길 좀 줘 봐.
그 때 그 5월처럼.
오늘 무덤마다 꽃들이 만발했구,
꽃 향기로 가득찼어.
1년에 딱 하루.
오늘은 죽은 이들이 자유로워지는 날.
이리 와, 내 맘 속으로.
내가 다시 너를 가질 수 있게.
그 때 그 5월처럼....
죽은 애인의 무덤 앞에서 마치 산 사람을 앞에 두고 말 하는 것 같은 장면을 연상시키는 이 곡은, 11월이라 황량한 공동묘지에 사람들이 저마다 화려한 꽃을 들고 와 계절을 착각할 것처럼 아름답게 꽃이 만발한 모습과 비교됨으로 인해 더욱 슬프게 묘사 된다.
죽은 사람을 애타게 그리워 하는 화자는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인데,
오래전에 남편과 사별하고 위령제날 남편을 추모하면서 부르는 내용이다.
이러한 쓸쓸한 가을날 무덤가 옆에서
옛날을 그리워 하며 좋았었던 그 때가 다시 돌아오길 소망하고 있다.
R. Strauss의 가곡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맑고 우아한 곡인 Allerseelen은,
헤르만 폰 길름(Hermann von Gilm)의 아름다운 서정시에 R. Strauss가 음악을 덧입혀 아름다운 음악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곡이다.
형식적인 면에서는, Eb장조 4/4박자. 종지부가 있는 3부 형식의 통절 가곡의 형태로써,
이 곡에는 상당히 격렬한 이명동음(異名同音)적 전조가 연속되고 있는데 , 그것은 시의 음영으로 보아도 필연적인 것으로 곡의 흐름을 해치지 않고 후반의 클라이막스로 고조되어 진행 된다.
[너를 다시 안도록 내 가슴에 오라!]의 대목에서 정열을 불태우고, 그 직후의 [5월의 그날처럼]의 조용한 추억과의 콘트라스트가 한층 곡의 효과를 높여주고 있는 곡이다.
Allerseelen (위령제)
Stell'anf den Tisch die duftenden Reseden,
향기로운 목서초를 탁자위에 놓으세요,
:장식해주 레제다 꽃향기와,
die letzten roten Astern trag'herbei,
마지막 빨간 과꽃을 안으로 가지고 오세요,
:마지막 핀 붉은 국화꽃을,
Und laß uns wieder von der Liebe reden, wie einst im Mai.
그리고 우리 다시 사랑에 대해 얘기해요, 예전 그 오월처럼.
:그리고 다시 한 번 사랑얘기 들려주오.
Gib mir die Hand, dass ich sie heimlich drücke,
당신의 손을 주세요, 제가 몰래 꽉 잡을 수 있게,
:손을 주오, 나 힘껏 만져보리,
und wenn man's sieht, mir ist es einerlei,
그리고 그것을 누군가가 본다 해도 저에겐 똑같은 걸요,
:누가 봐도 걱정할 것 없소,
gib mir nur einen deiner süssen Blicke,
저에게 당신의 감미로운 눈빛을 주세요,
:언젠가 줬던 달콤한 그 눈길,
wie einst im Mai.
예전 그 오월처럼.
:다시 한 번.
Es blüht und duftet heut'auf jedem Grabe,
그것은 오늘 모든 무덤에 피어나고 빛날 거예요,
:무덤가엔 꽃들로 만발 했네,
ein Tag im Jahr ist ja den Toten frei,
일 년의 하루는 죽은 자들이 자유로운 날,
:오늘은 죽음에서 깨어나
komm an mein Herz, dass ich dich wieder habe,
나의 마음으로 다가오세요, 내가 당신을 다시 가질 수 있게,
:다시 한 번 내게로 돌아오라,
wie einst im Mai,
예전의 그 오월처럼,
:옛날처럼,
wie einst im Mai.
예전의 그 오월처럼.
:다시 한 번.
Volker Bengl - Allerseelen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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