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에토벤 선생님

[스크랩] 베토벤 / 현악4중주 15번

schubert 2013. 5. 28. 12:34

     

     

    String Quartet No.15 in A minor, Op.132

     

    베토벤 / 현악4중주 15번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베토벤이 청년기부터 생을 마치기까지 힘을 쏟았던 장르 가운데 하나가 <현악사중주> 입니다. 모두 16곡이지만 처음에는 <13번 Bb 장조 Op.130> 의 마지막 악장에 붙어 있다가 나중에 단악장 형태로 따로 떼어지게 되어 출판이 이뤄진, <op.133번 "대푸가"> 를 포함해 17곡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베토벤이 남긴 <현악사중주> 작품들은 베토벤이 구축한, 거대한 건축물의 한 축이 되는 것으로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서양고전음악의 실내악 분야에서도 높은 가치를 지닌 것들입니다. 하이든과 모차르트라는 위대한 선배들이 남긴 유산 위에 베토벤은 자신만의, 앞으로 언제까지나 생명력을 발휘할 작품들을 남겼죠. 그의 생애, 음악적 변화에 따른 작품의 변화도 찾아볼 수 있고요. 많은 이들이 베토벤의 음악적 정수를 <현악사중주>에 두고 있으며 특별히 후기에 완성한 작품들은 매우 깊은 예술혼을 지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답니다.

    한편, 3악장에 베토벤 자신이 <병에서 회복한 이가 신에게 바치는 성스러운 감사의 노래> 라 적어 넣어 널리 알려진, 현악사중주 15번 a단조 op.132 는 갈리친 공을 위해 만든 곡이며 당시 병으로 고생하고 있다가 회복한 베토벤의 심정이 담긴 곡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다채로우면서도 폭과 깊이를 가늠하기 힘든 내면의 모습들이 담겨 있습니다. 곡은 5악장 구성이며 1825년 슈판치히 4중주단이 초연하였습니다.
      

     

     

     

    제 1악장 Allegro sostenuto Allegro 서주부에 아사이 소스테누토로 시작됩니다. 자유로운 소나타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내성적인 사고와 깊이가 엿보입니다. 첼로로 시작하지만 높이가 점점 높아지면서 제 1, 2주제가 빠른 템포로 제시됩니다. 처음엔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되지만 1분도 채 되지 않아서 활기찬 선율을 드러냅니다. 제 1주제에 비해서 2주제가 더 무겁습니다.

     


    1악장 (Allegro sostenuto Allegro)

     

    제 2악장 Allegro ma non Troppo A 장조 겹세도막 형식. 조성은 형식을 따르지만 본래 스케르조를 써야 하지만 겹세도막 형식을 씁니다. 여기에서 후기에 능숙한 솜씨에서 기인하는 형식을 굴레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2악장 (Allegro ma non Troppo)

    제 3악장 Molto Adagio "병에서 회복된자가 신에게 드리는 리디아 선법에 의한 감사의 노래" 란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molto adagio의 사색적인 악장입니다. 약 2분정도에 나오는 "회복(재활)"의 선율이 극히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부분에는 "새로운 힘을 느끼며"라는 표시가 되어있고 뒤에 "가장 깊은 정서를 가지고"라고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베토벤의 곡을 능가한다고 생각되는 악장입니다. 그의 개인적인 감정과 선율의 극한에 이르는 아름다움이 뛰어납니다. 약 15분 정도의 길이지만 오히려 시간이 짧다고 생각될 정도로 사람의 모든 것을 빨아드리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3악장 (Molto Adagio)

    제 4악장 alla marcia asai vivace 행진곡 형식을 쓴 점이 이채롭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분위기와 베토벤이 행진곡 형식을 좋아한 점을 보면 수긍이 갑니다. 발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현악 4중주는 발랄함이나 쾌활함을 표현하기에 좋은 형식은 아니지만 베토벤은 이런 점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4악장 (Alla Marcia, assai vivace)

    제 5악장 allegro appassionato 베토벤적 열정이 빠른 속도로 제시됩니다. 그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지만 후기의 특징인 환희에 찬 열정을 보여줍니다. 대화의 3중주, 힘찬 투쟁의 4중주, 쓸쓸한 고독과 내면적 사색의 5중주라고 합니다. 그러나 베토벤은 이 작품에 이 3가지를 다 표현하고 있습니다. 베토벤의 전형적인 모습과 함께,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재활>에 대한 사색을 표현하고 있는 점이 이 작품의 특징입니다. 꼭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펌자료)


    5악장 (Allegro appassionata)

     

     

     

     

    심원한 경지를 보여주는 제12번부터 제16번에 이르는 베토벤의 후기 현악 4중주곡 다섯 곡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제15번이다. 선율이 쉽게 귀에 와 닿고 서정적인 부분이 많으며 깊은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이 곡은 제12번, 제13번과 함께 러시아의 귀족 갈리친 공작을 위 하여 작곡한 것으로 1825년의 작품이다. 곡은 모두 5악장인데 3악장 몰토 아다지오에는 '병에 서 회복한 자가 하나님에게 감사하는 성스러운 노래'라고 적혀 있다. 이것은 2악장까지 완성한 후에 병으로 작업을 중단했던 베토벤이 그 병을 극복한 다음 3악장부터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착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병에서 회복한 베토벤의 기쁨과 감사하는 마음이 절실하게 토로된 감동적인 음악이다. 인생을 깨달은 자기 내성적인 관조가 잘 표현된 이곡에 대하여 로망 롤랑 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 그의 인간성이 가장 깊이 스며 있는 작품 이다."

     

     

    부다페스트 현악사중주단(Budapest String Quartet)

    부다페스트 현악사중주단(Budapest Quartet)는 부다페스트 가극장 관현악단 멤버에 의해 1921년 창단되었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로이스만(1st vn), A. 슈나이더 (2nd vn), 크로이트(va), M. 슈나이더(vc)에 의해 전성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과거의 4중주단이 살롱 취향적이고 또 1st vn에 의해 주도되었으나 이 단체는 이를 탈피하여 4중주단의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하였다. 즉 4명이 만들어 내는 치밀한 앙상블 속에 탄탄한 조형미와 긴장감을 고조시킨 연주는 이후 4중주단의 모범이 되었다.

    베에토벤 중, 후기 현악 4중주곡을 비롯하여 브라암스 현악 5중주곡 제1, 2번 그리그, 시벨리우스 현악 4중주곡은 이들 단체가 남긴 귀중한 유산이다.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꽃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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