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에토벤 선생님

[스크랩] 세상 뜰 때 ㅡ 베토벤 마지막 현악 4중주 16번

schubert 2013. 5. 24. 13:45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꽃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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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ng Quartet No.16 in F major, Op.135

 

베토벤 / 현악4중주 16번 F 장조

Ludwig van Beethoven(1770∼1827)

 

 

 

 

 

 

 

올더스 헉슬리는 세상 뜰 때
베토벤의 마지막 현악사중주를 연주해달라 했고
아이제이어 벌린은
슈베르트의 마지막 피아노소나타를 부탁했지만
나는 연주하기 전 조율하는 소리만으로 족하다
끼잉 낑 끼잉 낑 댕 동, 내 사는 동안
시작보다는 준비동작이 늘 마음 조이게 했지
앞이 보이지 않는 갈대숲이었어.
꼿꼿한 줄기들이 간간이 길을 터주다가
고통스런 해가 불현듯 이마위로 솟곤 했어.
생각보다 늑장부린 조율 끝나도 내가 숨을
채 거두지 못하면
친구 누군가 우스갯소리 하나 건넸으면 좋겠다.


너 콘돔 가지고 가니?

 

 

 

 

세상 뜰 때/ 황동규

 

시집『사는 기쁨』(문학과지성사, 2013)

 

 

 

 

 

 

 

 


전악장 이어듣기

 


 

19세기 최고의 명작으로 꼽을 수 있는 현악4중주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로 이 베토벤의 후기 현악4중주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총 16곡 중 제 16번(F장조 OP135)은 베토벤이 마지막으로 죽기 전에 작곡한 현악4중주곡이다. 이 곡은 1826년 여름 경에 작곡에 착수하여 가을에 완성하였는데, 당시 베토벤은 자신이 후견인이었던 조카 칼의 방탕한 사생활에 번민하고 있었고 또 건강도 극도로 악화되어 있었던 시기이다. 더욱이 이때는 청력을 완전히 상실한 지 몇 년이나 지난 후였다.

 


1악장 (Allegretto)
  


2악장 (Vivace)


3악장 (Lento assai e cantate tranquillo)


4악장 (Grave, ma non troppo Allegro)

 

 

 

 

순수 절대음악의 세계를 지향 ‘베토벤의 현악 4중주’

현악 4중주를 비롯한 실내악은 교향곡이나 피아노 소나타와 함께 베토벤 창작의 중추였다. 베토벤을 통해 현악 4중주는 18세기의 오락음악의 성격을 완전히 벗어나 순수한 음향에 의한 절대음악의 세계로 들어섰으며, 듣는 이로 하여금 과장이 없는 음악 그 자체의 세계로 들어가게 만들었다.
베토벤의 현악 4중주는 다른 장르보다 창작 시기 구분이 용이하다. 1798~1800년에 쓰여진 Op.18의 여섯 곡은 초기, 1806~1810년의 다섯 곡은 중기, 1822~1826년 죽음을 앞두고 작곡한 다섯 곡의 4중주와 대 푸가는 후기를 대표한다. 서로 다른 시기에 만들어진 이 곡들은 베토벤 양식 특유의 성격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베토벤의 내면적 사유와 성찰을 음을 통해 깨달을 수 있게 해주었다.
그 이후 작곡한 베토벤의 작품은 교향곡적인 화려함이나 외면적인 호소력은 없지만 악장 수가 확대되었고 기존의 주제와 동기 발전 서법이 희박해졌으며, 성부들의 짜임새도 대위법적인 부분과 단순한 부분으로 대조적인 양상으로 변화한다. 이런 음악적인 난해함 때문에 베토벤의 4중주는 듣는 이들에게 긴장감과 의문을 갖게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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