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타계 성악가
오현명씨가 밝힌 가곡
‘명태’와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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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보고 ‘노래가 뭐 이래’ 했는데… 나도 모르게 흥얼거려”
은관문화훈장 추서
“‘명태’는 나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곡이 되었다.
‘명태’ 하면 오현명, 오현명 하면 ‘명태’가 바로 이어질 정도로
나의 대명사 격인 노래가 되었던 것이다.”
24일 별세한 ‘한국 가곡의 거목’
6·25전쟁 당시 오현명이 대구에서
“‘명태’ 악보를 보니,
부산의 해군정훈음악대로 옮긴 그는
“내가 그 노래를 불렀던 초기에는
“나 자신이 변훈의 ‘명태’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된 것은
원래 이 곡은 6.25사변중 국군으로 전투중이던 변훈님이
쓴 곡에 종군기자로 있던 양명문님이 가사를 쓴
당시로선 혁신적인 곡이였지만
1952년 초연 당시엔 지독한 혹평을 받았었다.
전쟁의 소용돌이에 갇혀 자유로울수 없는 젊은 영혼들을
명태에 비유해 역설적으로 신세를 한탄한 가곡 명태를
성악가 오현명이 구성지게 불러 심금을 울렸다.
1926년 함경남도 함흥 태생의 변훈(1926∼2000)은
주포르투갈 대사 등을 역임한 외교관 출신 작곡가로
함남중학교를 거쳐 연희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
53년 외교관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81년 5월 주포르투갈 대리대사를
마지막으로 28년간의 외교관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또 작곡가로는 1947년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곡 「금잔디」
윤동주 작시의 「무서운 시간」, 시인 김광섭의「차라리 손목잡고 죽으리」
등을 작곡했다.
특히 바리톤 오현명의 목소리로 널리 알려진
「명태」(양명문 작시)는 해학적인 가사와 민속적인 가락으로
한국 가곡의 수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변 씨는 이밖에 김광섭 작시의 「나는야 간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정공채의 「갈매기 우는구나」,
조병화의 「낙엽끼리 산다」,등의 작품을 남겼다.

양명문
楊明文
1913.11.1~1985.11.21
호 자문(紫門). 평양 출생.
1942년 일본 도쿄센슈[東京專修]대학 법학부를 졸업.
1939년 27편의 시를 수록한 처녀시집
《화수원(華愁園)》을 발간하여 시단에 등단
1·4후퇴 때 월남하여 종군작가로 활약하였다.
1960∼1965년 이화여자대학 교수,
1965∼1979년 국제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1981∼1985년 세종대학 초청교수를 지냈다.
작품에는 《송가(頌歌)》《푸른 전설》《화성인》《지구촌》,
시선집으로 《이목구비》《묵시록》, 장편 서사시《원효》 등 다수가 있다.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 늦게 시를 쓰다가
소주를 마실 때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쫙쫙 찢어지어 내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명태 명태라고..."

오현명
吳鉉明
1924 10 10-2009. 6. 24.
吳鉉明씨가 한국 歌曲史 최고의 성악가로 뽑힌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의 생애 가 80년 한국 가곡사 혹은 民族史(민족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일제시대 만주땅 에서 출생한 그는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자라다
6세 때 현제명 성악곡집을 듣고 음악적 감화를 받았다.
형의 친구인 작곡 가 임원식씨로부터 목소리 좋다는 말을 듣고
中 1때 교회 무대에 처음 섰고「보리밭 」의 작곡가 윤용하가 만든
조선 합창단 단원으로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징병을 당해 일본까지 끌려갔다가 거기서 조국해방을 맞이하였고,
만주로 되돌아가던 중 38선이 막혀 서울을 떠돌게 되었다.
그러다 극적 으로 현제명씨를 만났고
그 밑에서 일하다 가 경성음악학교 장학생으로 입학,
평생의 스승 김형로씨를 만났다. 탈출하여 국군 정훈음악대에 들어갔다.
6·25 때는 좌익 학생들에 의해 납북되던 중
이 무렵 그는 일생의 레퍼토리가 된 가곡「명태」를 만났다.
"1951년 해군 정훈음악대에 있을 때,
연락 장교로 있던 작곡가 변훈씨가
날 위해 만들었다며 던져주고 간 악보뭉치 속에
「명태 」가 있었지요.
멜로디보다 가사 위주로 가는 생소한 방식,
해학적인 가사가 좋아 발표했다가
당시엔 지독한 혹평을 받았어요.
작곡가가 낙담해 進路를 바꾸기까지 했으니까요.
1970년에 다시 불렀다가 유명해져서 어딜 가나
오현명 - 명태,
명태 -오현명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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