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속에 추억을 담다

[스크랩] 549장 내 주여 뜻대로

schubert 2009. 6. 2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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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장 내 주여 뜻대로

(B. Schmolck 작사 - C. M. von Weber 작곡) 《통일 찬송가, 1983》431장

 

해설 : 오소운 목사

 

이 찬송은 일찍이《찬양가, 1895》130장에 채택되었는데, 현재 가사는《찬숑가, 1908》217장 번역으로 계속 불리는 것이다. 《찬양가, 1895》번역 때 언더우드 선교사는 우리말 경어법을 몰라 <하게>와 <합쇼>를 섞어 쓴 게 재미있디. 두 번역을 비교해보자. 한글 옛체가 안 뜨기 때문에 현대 글자로 대치한다.

                                                                                                                                                

찬양가 1895, 130장                   찬숑가 1908, 217장               

내 예수 뜻대로 내 맘 갓게 하게     내 쥬여 뜻대로 행하시옵쇼셔

사랑하온 쥬께 모든 것 밧치네       온 몸과 온 영혼 두 쥬께 드리니

고락이 잇사대 날 잇그러 줍시오    이 셰샹 고락간 쥬 인도하시고

쥬 뜻따라 하셰 말하게 하쇼셔       날 쥬관하서셔 뜻대로 합쇼셔     

 

 

이 찬송은 작사자 베냐민 슈몰크(Benjamin Schmolck, 1672-1737) 독일의 루터교 목사가「죽음보다도 참기 힘든」고난 때 작사한 찬송이다. 1704년, 그의 나이 32살이던 어느 날, 부부가 심방을 나갔다 돌아와 보니, 집이 홀랑 불타버리고, 아들 둘은 새까맣게 타 죽어 있었다. 그는 처절하게 울부짖다가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는 주님의 환상을 보고'Mein Jesu, wie du willst' (나의 예수여, 주님 뜻대로 하소서) 라는 찬송을 작사한 것이다. 3절 마지막, "살든지 죽든지 뜻대로 하소서"가 그의 신앙고백이다.

 

《통일 찬송가, 1983》편찬 때, 이 구절을 앞의 절과 같이 하여, "날 주관하셔서 뜻대로 하소서"라고 고치려 할 때, 나는 이 찬송의 진가는 "살든지 즉든지 뜻대로 하소서"에 있다면서, 작사 배경을 설명하여, 그대로 둔 일이 있다.

 

 

이 가사에 맞춰 부르는 곡조「어린 유대인」'JEWETT' 은, 독일의 작곡가 칼 마리아 폰 베버(Carl Maria von Weber, 1786-1826)의 오페라「마탄(魔彈)의 사수)」'Der Freischütz, 1821' 서곡이다. 미국 작곡가로서 395장「자비하신 예수여」를 작곡한  조셉 홀브룩(Joseph Perry Holbrook, 1822-1888)이 1862년에 찬송곡으로 편곡하였다. 찰스 로빈슨 목사(Rev. Charles Robinson)와 함께 그가 펴낸《성소를 위한 노래》'Songs for the Sanctuary, 1879' 992장에「어린 유대인」'JEWETT' 이란 곡명으로 가사와 곡조를 처음 실렸다. 이후 그가 편찬한 모든 찬송가에 다 실렸다.

 

                                                                                  

 《성소를 위한 노래》'Songs for the Sanctuary, 1879' 992장

 

 

미국 장로교와 감리교의 공식찬송가로서는《장로교 찬송가》'The Presbyterian Hymnal, 1874' 312장과《감리교 찬송가》'Hymnal of the Methodist Episcopal Church, with Tunes, 1878' 654장에 실려 있다.

 

출처 : 맹꽁이의 찬양
글쓴이 : 오소운 맹꽁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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