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 String Quartet No.15 in A Minor현악 4중주 제 15번 A단조 Op.132
알반베르크 사중주단 Alban Berg Quartett 1989년 빈 콘체르트하우스
Gunter Pichler (violin) Gerhard Schulz (violin)
Thomas Kakuska (viola) Valentin Erben (cello)
심원한 경지를 보여주는 제12번부터 제16번에 이르는 베토벤의 후기 현악 4중주곡 다섯 곡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제15번이다. 선율이 쉽게 귀에 와 닿고 서정적인 부분이 많으며 깊은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이 곡은 제12번, 제13번과 함께 러시아의 귀족 갈리친 공작을 위 하여 작곡한 것으로 1825년의 작품이다. 곡은 모두 5악장인데 3악장 몰토 아다지오에는 '병에 서 회복한 자가 하나님에게 감사하는 성스러운 노래'라고 적혀 있다. 이것은 2악장까지 완성한 후에 병으로 작업을 중단했던 베토벤이 그 병을 극복한 다음 3악장부터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착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병에서 회복한 베토벤의 기쁨과 감사하는 마음이 절실하게 토로된 감동적인 음악이다. 인생을 깨달은 자기 내성적인 관조가 잘 표현된 이곡에 대하여 로망 롤랑 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 그의 인간성이 가장 깊이 스며 있는 작품 이다."
1악장 : Allegro sostenuto - Allegro
2악장 : Allegro ma non tanto
3악장 : molto adagio
4악장 : alla marcia asai vivace
5악장 : allegro appassionato
진정으로 나는 가혹한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러나 그 운명이 어떠한 것 일지라도, 나는 그것을 흔쾌히 받아들일 것이다
그 운명이 아무리 가혹하고 어려운 것 일지라도, 신의 의지에 복종하는 마음으로 나의 운명을 받아들이겠다 -베토벤-
15번 (op.132) :
1. "병이 나은자가 신에게 드리는 감사의 노래"라는 긴 제목의 3악장은 길이도 길다(무려 20분). 이 곡을 이어폰을 꽂고 듣고 있으면 눈이 멍해지면서 허공을 응시하게 되고 눈썹이 찡긋해지면서 돌아온 날을 생각하게 된다. 또 마지막 악장은 원래 9번교향곡의 마지막 악장을 위해 작곡되었던 곡으로 그에 버금가는 감동이 있다.
심원한 경지를 보여주는 제12번부터 제16번에 이르는 베토벤의 후기 현악 4중주곡 다섯 곡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제15번이다. 선율이 쉽게 귀에 와 닿고 서정적인 부분이 많으며 깊은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이 곡은 제12번, 제13번과 함께 러시아의 귀족 갈리친 공작을 위 하여 작곡한 것으로 1825년의 작품이다. 곡은 모두 5악장인데 3악장 몰토 아다지오에는 '병에 서 회복한 자가 하나님에게 감사하는 성스러운 노래'라고 적혀 있다. 이것은 2악장까지 완성한 후에 병으로 작업을 중단했던 베토벤이 그 병을 극복한 다음 3악장부터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착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병에서 회복한 베토벤의 기쁨과 감사하는 마음이 절실하게 토로된 감동적인 음악이다. 인생을 깨달은 자기 내성적인 관조가 잘 표현된 이곡에 대하여 로망 롤랑 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 그의 인간성이 가장 깊이 스며 있는 작품 이다."
2. "만약 베토벤이 더 오래 살아서, 계속 작곡을 했다면 전부가 현악 4중주일 것이다"
베토벤의 후기가 시작되는 시점을 교향곡 9번 "choral" op.125 로 봅니다. 알다시피 베토벤은 후기에 무엇보다 현악 4중주의 작곡에 몰두했습니다. 후기 현악 4중주라고 불리는 no.12~16 그리고 <대푸가>는 후기 작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베토벤은 말기에 현악 4중주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는 베토벤이 말기에 이를수록 다성적인 음악을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현악 4중주는 서로 다른 4개의 악기가 서로 다른 선율을 각기 연주하면서 다성적인 선율을 표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유는 현악 4중주가 주는 내면적인 깊이에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no.15는 no.14에 비해서 형식적인 특이함이나 no.13의 선율의 우수성, no.12의 격정적이면서 담담하게 끝나는 아름다움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깊은 서정성과 내면적 사색의 아름다움에 있어서는 여타의 작품을 능가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그의 후원인이자 절친한 친구인 러시아의 "갈리치공작"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초연은 1825년에 이루어졌습니다.
베토벤이 1, 2 악장을 쓰고 병석에 누웠다가 3악장부터 다시 쓰게 됩니다. 그래서 3악장엔 "병에서 회복된 자가 신에게 드리는 리디아선법에 의한 감사의 노래"란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악장별 분석>
제 1악장 서주부에 아사이 소스테누토로 시작됩니다.자유로운 소나타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내성적인 사고와 깊이가 엿보입니다. 첼로로 시작하지만 높이가 점점 높아지면서 제 1, 2주제가 빠른 템포로 제시됩니다. 처음엔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되지만 1분도 채 되지 않아서 활기찬 선율을 드러냅니다. 제 1주제에 비해서 2주제가 더 무겁습니다.
제 2악장 알레그로 마 논 탄도, a 장조 겹세도막 형식.
조성은 형식을 따르지만 본래 스케르조를 써야 하지만 겹세도막 형식을 씁니다. 여기에서 후기에 능숙한 솜씨에서 기인하는 형식을 굴레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악장 molto adagio
"병에서 회복된자가 신에게 드리는 리디아 선법에 의한 감사의 노래" 란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molto adagio의 사색적인 악장입니다. 약 2분정도에 나오는 "회복(재활)"의 선율이 극히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부분에는 "새로운 힘을 느끼며"라는 표시가 되어있고 뒤에 "가장 깊은 정서를 가지고"라고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베토벤의 곡을 능가한다고 생각되는 악장입니다. 그의 개인적인 감정과 선율의 극한에 이르는 아름다움이 뛰어납니다. 약 15분 정도의 길이지만 오히려 시간이 짧다고 생각될 정도로 사람의 모든 것을 빨아드리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3악장의 세번째 아다지오 부분(아래 설명의 다섯번째 부분); "가장 깊은 감동을 가지고(mit innigster empfindung)"라고 지정되어 있으며, 함께 있는 이태리어(con intissimo sentimento)는 베에토벤 자신이 쓴 것은 아니라고 감정되고 있다. 제 2 바이올린으로부터 시작하여 각 성부가 받아서 차례로 코랄 주제를 연주하며 한없이 높은 곳으로 이끌어간다.
간주 내지는 제 2 주제를 가진 변주곡. '병상으로부터 회복된 사람이 신에게 바치는 리디아조의 성스러운 감사의 노래'라고 제목이 붙어 있다. 원 악보의 독일어는 작곡자 자신의 자필이며, 이탈리아어는 누구인가 다른 사람의 손에 의한 것이라고 감정된다. 이 악장은 베토벤의 전 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훌륭한 것의 하나일 것이다. 기법적으로는 16세기 이래의 유산의 전용이나 영향과 병행하여 후세의 수법의 어느 것마저 예감시키는 부분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들의 구사가 남김없이 내용상의 요구와 합치하고 있어서, 사소한 공전도 찾을 수 없다. 스케치가 보이지 않으므로 병상의 실감을 담아 단숨에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구성은 5부분으로 완전히 나누어져 있지만 각 부분 사이의 연결은 지극히 매끄럽게 이어진다. 처음 나오는 몰토 아다지오가 코랄의 주제 부분이다. 보다 진정한 코랄풍의 주제는 2분음표부분의 제 1 바이올린의 소리를 이어가면 분명해진다. 곡의 처음과 중간에 4분음표의 조용한 동기가 더하여져서 그것을 꾸미고, 동시에 그것이 뒤의 변주를 위한 중요한 기초 악상을 이루고 있다. 리디아 선법은 중세의 교회 선법 가운데서도 낡은 것의 하나이며, 후대에는 임시표에 의한 내림마음이 많아져서 바 장조의 제 4도가 항상 반음 올라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다. 베토벤의 경우에는 엄밀히 말하면 팔레스트리나 이전의 참된 원형에 따르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17세기풍의 절충적인 수법을 따르고 있는데, 그것은 뒤에 이어지는 각 부분의 기악적인 양식과도, 또한 당시의 음악적 조류의 기조와도 관련되어 부득이한 한계였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이 주제의 변주를 이루는 것이 제 3, 제 5부분(모두 몰토 아다지오)에서 그것들의 중간에 삽입되는 제 2, 제 4부분(둘 다 안단테)이 간주 또는 부차적 주제와 그 변주이다. 제 2 부분의 안단테는 작곡자 자신의 수기로 "새로운 힘을 느끼면서"라고 적혀 있는데, 제 1 부분의 성악적 스타일과 대조적인 기악적 수법의 채용에 의해 그 문구는 정당화된다. 그러나 화성과 리듬은 여기에서도 17세기를 상기시키는 듯한 태도를 잘 보전하고 있다.
제 3 부분은 몰토 아다지오의 제 1 변주이다. 역시 17세기풍의 코랄 변주곡 양식이다. 즉, 제 1 바이올린에 코랄이 2분음표로 배치되고, 제 1 부분의 8분음표의 동기의 변주가 그것에 동반한다. 제 4 부분은 안단테의 변주에 의한 간주이다. 이와 같은 주된 변주의 간주에 다른 변주를 쓴다는 것은 젊었을 때부터 몇 번인가 사용한 적이 있던 수법이다. 곡상의 대조는 날카로우면서도 훌륭히 통일되어 있다.
제 5 부분은 몰토 아다지오의 제 2 변주로, "가장 내면적인 감동을 가지고서"라고 지정된, 상당히 정성어린 코랄 변주곡이며, 조용하고 감동적인 코다가 리디아 선법으로 끝난다.
제 4악장 alla marcia asai vivace악장입니다.
행진곡 형식을 쓴 점이 이채롭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분위기와 베토벤이 행진곡 형식을 좋아한 점을 보면 수긍이 갑니다. 발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현악 4중주는 발랄함이나 쾌활함을 표현하기에 좋은 형식은 아니지만 베토벤은 이런 점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앞 악장의 안단테와 내용적, 조성적으로 친근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은 언뜻 그것의, 말하자면 성격적인 제 2 변주라고 생각하는데, 악상 형식의 곤련은 전혀 없다. 각각 8마디와 16마디의 짤ㅁ은 주부에 약 20마디의 덧붙인 부분이 이어진다. 첫번째의 1 - 8마디까지는 주제이며, 리듬에 폴리포닉한 혼란이 있고, 1 - 2마디의 소재를 기초 악상으로 하여 구성된다. 두번째의 9 - 24마디는 주제의 악상 조작의 결실이다. 그 뒤에 제 9 교향곡의 일부를 상기시키는 피날레에의 경과적인 다리(25 - 46 마디)가 붙는다. 제 1 바이올린의 레시타티보가 중심을 이룬다.
제 5악장 allegro appassionato
베토벤적 열정이 빠른 속도로 제시됩니다. 그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지만 후기의 특징인 환희에 찬 열정을 보여줍니다.
대화의 3중주, 힘찬 투쟁의 4중주, 쓸쓸한 고독과 내면적 사색의 5중주라고 합니다. 그러나 베토벤은 이 작품에 이 3가지를 다 표현하고 있습니다. 베토벤의 전형적인 모습과 함께,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재활>에 대한 사색을 표현하고 있는 점이 이 작품의 특징입니다. 꼭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 슈만과 클라라 (클래식음악동호회)
현악 사중주곡 제 15번, a단조, 작품 132
1. 작품 127, 130과 함께 이 a단조의 사중주곡도 러시아의 갈리찐 공작을 위해 작곡되었다. 이 곡의 제 1악장과 끝악장은 작품 127의 윤곽을 대강 다 만들어 놓은 1824년 말에 이미 스케치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작품 127이 완성된 뒤인 1825년 2월에 바로 이어 본격적으로 작곡에 착수했다. 그러나 4월에 들어서자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어 일을 못하고 자리에 누워있는 날이 2, 3주나 계속된 적도 있었다. 베토벤의 주치의가 한 말에 의하면, 장에 염증이 생겨 그것이 만성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베토벤은 정신적으로 매우 침체되어 있었다. 그러나 5월에 들어서면서 전지 요양도 가능해졌다. 의사의 권유로 5월 7일 바덴 근처의 구텐브른으로 옮겨 갔다. 이 곳에서 약 1주일 쯤을 보내자 창작력을 되찾아, 17일 조카에게 보낸 편지 속에서도 일을 다시 시작했음을 알리고 있다. 이렇게 하여 이 사중주곡은 7월말에 완성되었다. 악보는 슐레징거에게 출판토록 의뢰되었지만 좀처럼 출판하지 않다가 베토벤이 죽은 뒤인 1827년 9월에야 겨우 출판되었다.
이 곡은 5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이 중 제 4악장은 마지막 제 5악장의 서주라고도 볼 수 있다. 애초에 베토벤은 이 곡을 정규적인 4악장으로 만들 생각이었다. 그러나 병으로 작곡이 중단되었다가 나중에 제 3악장의 계획을 바꾸기로 했다. 즉 이 제 3악장에는 병 회복의 기쁨을 담으면서 그 서두에 '리디아 선법에 의한, 병으로부터 회복된 자의 신에 대한 성스러운 감사의 노래'라고 적었다. 또 부주제의 부분에는 '새로운 힘을 느끼면서'라고도 썼다. 이 5월부터 6월에 걸쳐 사용된 베토벤의 대화 노트에는 "회복기 환자의 신에 대한 감사의 찬가, 새로운 힘과 감정과 재기된 감정"이라고 씌어졌던 것이 그렇게 옮겨진 셈이다. 또 베토벤은 악보에다 "이 곡은 b# 대신 언제나 b음을 지닌다."고 주석하고 있다. 그리고 각 악장의 주제는 본래 제 9 교향곡 끝곡에 사용하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제 9 교향곡이 지금의 것처럼 되었기 때문에 그 악상을 여기에 전용(轉用)하였다고 한다. 곡은 고뇌를 거쳐 환희에 이르는 감정과 새로운 힘과 싱싱한 생기로 넘치고 있다. 그리고 깊은 내성적인 사상과 높은 정신도 깃들어 있어서, 베토벤 만년의 정화된 인간상이 부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베토벤은 이 곡을 쓰고 난 뒤 곧 갈라찐 공작을 위한 세 번째 사중주곡 작곡에 착수했다. 그것이 작품 130이다. 그리고 이 a단조 작품 132의 공개 초연은 1825년 11월 6일 슈판찌히 사중주단에 의해 거행되었고, 20일에는 같은 사중주단에 의해 재연까지 되었다.
2. 베에토벤은 이 사중주를 1823년 봄, 오랜 기간 앓은 후에 작곡하였다. 베를린 왕립 도서관에 소장되어있는 자필 악보의 60페이지에는 작곡자의 자필로 다음과 같은 말이 쓰여 있다 : 병으로부터 회복된 자가 하느님께 바치는, 리디아조의 감사의 노래(heiliger dankegesang an die gottheit eines genesenen, in der lydischen tonart). 이러한 상황과 당시 이론의 여지가 없었던 베에토벤의 나쁜 건강상태로 인하여, a. -b. marx는 15번 사중주 안에서 '병과 회복의 음악적 표현'을 찾아내었다.
'전체 작품의 전경은 고통의 분위기에 놓여 있다. 음악은 안절부절하지 못하며, 음울하고, 신경질적이다. 이로 인해 현악기의 끈질기고 비탄하는 음색이 표현하기에 특별히 적합한 효과를 창조해낸다.' marx로부터 인용한 이 내용은 모든 음악작품으로부터 적합한 '줄거리(program)'를 찾아내길 고집하는 성향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주장에 따르면, 베에토벤은 이러한 형태의 지속적이고 상상적인 '프로그램'에 대해서뿐 아니라, 묘사적인 사실주의와, 심지어는 모방적인 화성적 효과까지 책임져야 한다. 아주 드물게 베에토벤이 이렇게 하는 경우에는 명시적으로 그러한 악절들에 표시를 한다(전원교향곡에서 : 시냇가의 정경 마지막 부분의 회화적인 표현들 등등. 그리고 웰링턴의 승리). 이 곡은 그런 경우가 아니다.
주지하다시피, 베에토벤은 '프로그램' 음악의 작곡가였다. 그러나 이 단어가 그 가장 드높은 심리적 상태를 나타낼 경우에만 적용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볼 때, 15번 사중주는 다른 모든 후기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소리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오로지 작곡가의 지속적인 정신적 사고의 습관만을 표현한다. 이러한 정신적 사고란 다름아닌 운명에 대항한 투쟁,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행복의 승리이다. 작품 132가 작곡된 시기가 잠시동안 건강이 병마를 극복한 시기에 걸쳐졌다는 것은 단지 공교로운 우연일 따름이다. 이러한 현실이 영감을 불어넣어 베에토벤이 아다지오 악장에서 이룬 효과들과는 별개로,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보아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더욱 음울한 상상력의 흐름이 드러나는 듯 하다.
예를 들면, 첫번째 악장에서는 어두움이 발작적인 빛줄기에 의해 순간순간 비춰지고 시시각각 변하는 열정에 의해 교차되는 효과들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 모두에는 부단한 정신의 영기(靈氣)가 있으며, 어디서도 병적인 부조화의 표현은 찾아볼 수가 없다. 어쨌든, 작품 132는 작품 131에 비해 보다 일관된 통일성을 보여준다. 그것은 또한 전통적인 양식에 보다 근거리를 유지하며, 그 이전의 작품들에 비해 덜 모험적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경이롭도록 사랑스러운 패시지들을 담고 있고, 특히 아다지오 악장은 현악 사중주에서 이룬 업적 가운데 최고봉이라 할 수 있으며, 사실 모든 음악을 통틀어보아도 역시 그렇다.
현악사중주 (絃樂四重奏 string quartet)
4개의 현악기로 합주하는 연주형태. 제1·2바이올린, 비올라·첼로로 편성된 실내악 중주 또는 그 곡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4악장으로 이루어지는데, 제1악장은 빠른 소나타형식, 2악장은 느린 리트 또는 변주곡, 3악장은 미뉴에트 또는 스케르초, 4악장은 빠른 소나타 또는 론도형식이다. 17세기 a. 스카를라티, 18세기 g. 타르티니·g.b. 사마르티니·f.x. 리히터 등도 이 유형의 작품을 남겼으나 소나타 형식을 사용하여 현악4중주를 실내악의 주요 장으로 확립한 음악가는 f.j. 하이든이다. 하이든은 《러시아 4중주(1781 ; op. 33)》에서 4악기가 고루 조화를 이룬 현악4중주의 표준적 형태를 확립하였다. 그 뒤 w.a. 모차르트는 하이든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기법 등을 더욱 발전시켰고, l. 베토벤의 초기작품은 규정된 형식에 충실하였으나 후기작품에서는 표현의 간결함과 깊이, 복잡한 구성을 보이며 뛰어난 경지에 이르렀다. 고전적 양식의 전통은 f.p. 슈베르트·j. 브람스·a. 보로딘·a. 드보르작 등의 낭만주의 작곡가로 이어졌고, c.a. 드뷔시·m.j. 라벨 등 인상주의 작곡가들에 와서는 풍부한 색채감과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화성과 음색의 조화를 얻을 수 있고 기교와 변화의 풍부함으로 중주·합주의 기본이 된다.
글출처 : http://blog.naver.com/luftweg/130003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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