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음악

[스크랩] 소르의 연습곡 5, 6. 17

schubert 2009. 2. 8. 20:57

F. Sor  Etude No.5, 6, 17 연주자 모름

제가 가장 좋아하는 페르난도 소르의 연습곡들입니다. 기타를 처음 배울때 카르카시의 기타 교본안에서 소르의 연습곡들을 발견하고 차후에 연주된 음악들을 접했을 때의 감동은 참 대단했습니다.

초보들에게 연습곡의 의미는 기타의 주법과 운지라는 것을 배워준다고 봅니다. 그런 만큼 최신 유행가들마냥 격정적이고 자극적인 면이 없이 무미건조하듯 담담하며 약간의 심심한 면이 있기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연습곡을 기타를 배워가는 과정의 한 수단으로 보고 건너 뛰고 대충 맛만 보고는 교본 뒷부분의 실습곡이나 멜로디와 지명도가 높은 인기 곡들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특이한것인지 아니면 별난 것인지는 모르지만 저는 그 수준을 밟아가면서도 그런 연습곡들을 찾아 듣고 악보를 구해 연주하는게 더 재미나고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아구아도, 소르, 카르카시, 줄리아니 등등 유명 작곡가들의 연습곡들 악보를 구하고 카피해서 철해 놓고서는 연주곡을 구해 악보를 보며 연주를 들었습니다. 실력 좋냐고요? 아니요. 그런 과정에서 실력이 좋아지면 더 좋겠지만 애석하게도 생각만큼 실력은 좋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국내 클래식 기타 시장이 협소하니 정식 발매되는 경우가 없기에 알음알음 해외에 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하거나 어둠의 경로로 낱개의 파일 정도 구해 듣다보니 못들어본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러다 흐지부지~~~

 

제 개인적인 욕심을 낸다면 각 작곡가들의 연습곡들 전부를 녹음해보는 것입니다. 과연 그 날이 과연 올련지~~

 

저 위의 소르 연습곡 3곡은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곡들입니다. 말만 연습곡이지 연주회의 독주 레파토리로도 충분한 멋지고 아름다운 곡들입니다.

 

별 재미가 없다는 분들에게 깊은 밤 무대위에서 자기 자신이 연주해 본다는 상상 아래 곡을 들어보신다면 좀 더 감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무대 까지는 좀 그렇더라도 제 방 한 구석에서 나만의 리사이틀 식으로 착각 속에서 각각의 곡들을 연주해봅니다. 환호성과 박수는 없더라도 짜릿함을 만끽합니다.

 

차 한잔 하면서 달빛의 영롱함을 바라보며 듣는 클래식 기타 음악!! 참 멋질 것 같지 않나요? 특히나 소르 연습곡 5번은 일명 월광 즉 달빛입니다. 후대의 사람들이 달빛같이 교요히 흐르는 느낌이기에 월광이라 붙였고 가장 대중적인 곡이기도 합니다. 그 뒤를 이어 흐르는 6번 곡은 제가 평소에 해석했던 거랑은 좀 다르게 연주를 하고 있지만 워낙 사랑스러운 느낌이 절로 들기에 그저 좋기만 합니다. 17번은 솔직히 저렇게 물흐르듯이 연주는 못하지만 흐름을 기억하며 체감해보고 있습니다.

 

기타라는 악기 하나 제대로 배워본다는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출처 : 겨울바람
글쓴이 : 겨울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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