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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sun dorma
푸치니 투란도트中 "공주는 잠 못이루고"
Nessun dorma
아무도 잠들면 안된다
Nessun dorma
아무도 잠들면 안된다
Tu pure, o Principessa
당신도 마찬가지 입니다, 공주님
Nella tua fredda stanza
당신의 차가운 방에서 보십시오
Guardi le stelle che tremano
사랑과 희망에
d'amore e di speranza
넘쳐나는 별을
Ma il mio mistero e chiuso in me
그러나 나의 비밀은 내 가슴 속에 있고
il nome mio nessun sapra
내 이름은 아무도 알 수가 없어요
No, no, sulla tua bocca lo diro
그렇지 않아, 그대의 입에 내가 말하오
quando la luce splendera
빛이 반짝일 때
Ed il mio bacio scioglera
그리고 나의 입이 침묵하는 동안에
il silenzio che ti fa mia
그대는 나의 것이 될 것이오
***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는
공주가 낸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 페르시아 왕자는
약속한대로 죽음의 형장으로 끌려갑니다.
그러나 투란도트 공주의 모습을 처음 본 순간 칼라프도
그만 넋을 빼앗겨 자신을 사랑하는 하녀 리우와 아버지의 만류를 뿌리치고 왕궁 앞에
매달린 청혼의 징을 울립니다.
먼 옛날 이 왕궁을 유린했던 외인에 대한 적개심으로 복수의 화신이 된 공주는
칼라프에게도 세 개의 수수께끼를 냅니다.
칼라프는 용케도 희망.피.투란도트라고 정답을 모두 알아맞혔지만
공주의 마음을 얻는 데는 실패합니다.
칼라프가 공주에게 역으로 제안합니다.
내일 아침까지 내 이름을 알아내면
기꺼이 목숨을 내놓겠지만,
그때까지 내 이름을 알아내지 못하면 공주는
내 신부가 되어야 한다고 목숨을 건
마지막 승부에서의 승리를 확신하며
칼라프는 이 오페라에서 가장 극적인 아리아
Nessu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열창합니다.
그날 밤 공주는 정말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죽음의 내기를 걸어온 젊은이의
이름을 알아내려고 애를 씁니다.
때마침 칼라프의 정체를 알고 있는 리우가
병사들에게 붙들려왔으나
리우는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가슴 속에 묻은 채
자결하고 맙니다.
1926년 4월 25일 밀라노의 스칼라극장에서
투란도트 초연의 지휘봉을 든 토스카니니는
이 대목에서 마에스트로가 작곡한 것은 여기까지입니다라고
소개하고는 그날 연주를 마쳤다고 합니다.
푸치니가 완성하지 못한 나머지
부분은 제자인 프랑코 알파노가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2회째부터 이어진 공연에서는 리우의 시체가 들려 나간 후
공주와 단 둘이 남게 된 칼라프가 공주의 얼굴을 가린 베일을 찢어버리고
정열적인 키스를 합니다.
죽음보다 강한 사랑을 일깨운 리우의 희생과 칼라프의 열정에
마침내 차가웠던 공주의 마음도 열리게 됩니다.
칼라프는 스스로 공주에게 자신이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라고 이름을 밝힙니다.
다음 날 아침 황제와 관리,
수많은 군중 앞에 나타난 공주는 젊은이의 이름을 알아냈다고 말합니다.
모두가 경악하는 순간 공주는 그의 이름은「사랑」 이라고 외칩니다.
군중 속에서는 사랑이야말로 영원히 빛나는 것이라며
환희의 합창이 울려 퍼집니다.
베이징을 극중 무대로 한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다른 오페라처럼 줄거리가 뻔 한 사랑타령이지만
이색적인 무대 설정과 Nessun Dorma라는 걸작 아리아로 인해
큰 인기를 누리는 작품입니다.
Nessun Dorma' 만큼은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따를 가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맑고 투명한 음색, 깔끔한 고음처리는 단연 발군입니다.
1991년 파바로티가 런던의 하이드파크에서
15만 관중의 환호 속에 우중 공연을 가진 이후
매일 밤 런던 시내 발코니에서는 Nessun Dorma'를 부르는 청년들의 열창이
끊이지 않았다던 토픽 뉴스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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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마리아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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