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ce

[스크랩] 나의 노래.... 반달 Romance

schubert 2015. 3. 19. 11:44

 

 

 

Romance op.37 for flute & harp

Charles Camille Saint-Saens

 

   Art Hill                                       2015.3.18. songbird

 

Charles Camille Saint-Saens

1935~1921

 

 

 

생상스는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천재적인 인물로 추앙받으며

프랑스 국민(근대)음악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생상스는 낭만파의 음악을 좋아하고 시대적으로도 후기 낭만파에 속하지만,

그의 작풍은 짐짓 낭만주의와 고전주의의 절충을 보이며

보수적인 경향을 띠고 있다 하겠다.

 

그는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던 어릴 적부터 비범한 재능을 나타내어

어렸을 때 모차르트와 비교될 정도의 신동으로

5세 때 피아노 소곡과 노래를 작곡했으며 베토벤의 소나타를 연주했다.

 

1848년(13세)에 파리 음악원에 들어가 작곡을 배우고 16세 때 작곡한

‘성 세실리아의 찬가’로 로마 대상을 획득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 곡은 성 세실리아 협회로부터 상을 받았고 12월 26일에 초연되었다.

 

성 마리아 교회의 오르가니스트(1853)로,

또한 마들렌 사원의 올르가니스트(1958)로도 있었으며

1861년부터 니델마이어(Niedermryer) 학원의 피아노 교수로 재직 할 당시에는,

포레(Gabriel Faure), 앙드레 메사쥐(Andre Messager) 등의 영재를 길러냈다.

 

그의 걸작 가극 <삼손과 델리라(Samson and Delilah)>는

그가 33세이던 1868년에 쓴 것으로, 리스트의 지휘로 바이마르에서 상연되었다.

1868년에는 레종 드뇌르 훈장을 받았다.

 

1881년(46세) 프랑스 학사원 회원으로 추대되어, 창작 활동도 왕성한 시기로

명작 <교향곡 제 3번(1886)>과 <바이올린 협주곡 제 3번(1880)>등 대표작의 거의 대부분은

이 시기에 쓴 작품들이다.

 

이와 같은 열정적 작곡 활동으로 인해 전 유럽으로 퍼진 그의 명성은

유럽과 러시아 각지를 연주여행하고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1892년에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명예 음악박사’를 받았다.

 

1921년, 86세의 고령의 생상스는

평소에 사랑한 프랑스 식민지 알제리아에서 지내다 그곳에서 사망 했는데

프랑스는 이듬해에 이 대음악가를 국장(國葬)으로 장례를 지내며 그의 공헌에 보답했다.

 

그의 작품으로는 2개의 교향곡, 교향시, 실내악, 바이올린 곡, 피아노 곡, 성악곡 외에

13개의 오페라와 8개의 극음악이 있으며,

제 2번, 4번, 5번 피아노 협주곡과 Violin Concerto No.3 op.61,

Cello Concerto No.1 op.33 등,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와 모음곡 <동물의 사육제>등이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동물의 사육제(The Carnival of th Animals. 1986)>’ 중의 <백조(The Swan)>는

‘빈사의 백조’라는 제목으로 안나 파블로와가 발레화해서 유명하며,

또 첼로독주곡으로도 이름이 높다.

 

이 밖에 35세 때의 작품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op.28>는 수많은 바이올리니스트이

즐겨 연주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곡이다.

 

- Romance op.37 for flute & harp -

 

포근한 봄밤.

 

수줍은 듯 둥근 달이

하얀 얼굴을 가만히 내밀고 서서히 떠오르는 듯...

 

설레이며 흔들리는 마음.

고이 숨겨놓은 그리움일까... 꿈처럼 번지는 이 고요한 황홀.

 

뭇별들이 보석처럼 반짝이며 하늘에서 쏟아져 흐르고

만질 수도... 잡을 수도 없는 그리움,

아련히 달빛으로 흐른다.

 

한없이 꿈을 꾼다.

그대와 손을 잡고 하늘을 나르는 꿈을...

 

한 그리움이 또 한 그리움에게 손을 내미는

아름다운 꿈...

 

‘그대’라는 이름에

내 마음을 맡겨보는 포근한 봄밤이다.

 

 

이성선

1941~2001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교육 대학원에서

국어 교육학을 전공, 숭실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지냈다.

 

1990년 한국시인협회 상임위원으로 위촉되었고

1996년에는 속초, 양양, 고성에서 환경운동연합을 결성하였고

원주토지문화관 관장을 역임하였다.

 

1970년 문화비평에 「시인의 병풍」외 4편을 발표하였고,

1972년 시문학 에 「아침」, 「서랍」 등이 재 추천을 받아 문학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의 작품으로는 첫 시집 <시인의 병풍 (1974)>을 시작으로 13권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간행 순으로 보면 시인의 병풍 (현대문학사, 1974), 하늘문을 두드리며 (전예원, 1977),

몸은 지상에 묶여도 (시인사, 1979), 밧줄 (창원사, 1982), 시인을 꿈꾸는 아이 (율도국, 1997),

나의 나무가 너의 나무에게 (오상사, 1985), 별이 비치는 지붕 (전예원, 1987),

별까지 가면 된다 (고려원, 1988), 새벽꽃향기 (문학사상사, 1989), 향기나는 밤 (전원, 1991),

절정의 노래 (창작과비평사, 1991), 벌레 시인 (고려원, 1994), 산시 (시와시학사, 1999),

내 몸에 우주가 손을 얹었다 (세계사, 2000) 등이 있다.

 

이것을 집약한 전집이 2005년 이성선시전집1(시와시학사)과

2011년에 이성선시전집2(서정시학)가 출간되었다.

 

그는 또한 강원도문화상(1988)을 수상하면서제22회 한국시인협회상(1990),

제 6회 정지용문학상(1994), 제1회 시와시학상(1996) 등을 수상했다.

 

 

 

‘설악의 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시인의 고향은

설악산 바로 곁에 있는 강원도 고성이다.

평생의 그의 삶이 녹아있는 설악산은 그의 시의 원천이었다.

 

이성선은 등단 이래 지금까지

속된 세상에 때 묻지 않은 순수 서정의 자연을 노래하는 특이한 시인이다.

 

그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조화롭게 이끌며

자연의 위대한 질서 안에 인간의 삶이 놓여 있음을 진실 되게 노래한다.

 

이는 혼탁한 현실세계를 극복하고 싶은 진지한 탐구로

자연세계와 인간의 조화로운 어울림이 이루어지지 않은 현실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시적의지의 표현이 아닐까 한다.

탹한 현세에 몸담아 살면서도 자연과 합일의 초월적인 세상을 꿈꾸는...

 

달, 바람, 별, 풀꽃, 가랑잎, 산...

그는 이 자연물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얻어진 깨달음의 세계를

간결하고 명징한 언어로 정신적이고 관념적인 그만의 시 세계를 일구어 나갔다.

 

“시는 내게 있어서 우주 그 원초적 생명에 다가가는 길, 그래서 그와 하나가 되어가는 길,

나와 우주의 합일을 꿈꾸는 삶 속에서 피어난 꽃이다.

또 내게 있어 시 쓰기란 단순한 그것 자체를 넘어서서 내 삶을 우주 차원 그 높이까지

올려놓고자 하는 전부를 포함하는 것이다.”

 

‘자연과 생명’은

평생을 통해 그의 삶 속에서 보다 높은 세계를 꿈꾸며 일구어 낸 그의 시의 꽃이다.

 

시인의 문학사상은 동양적인, 생명에 대한 존엄한 사유가 깊이 녹아 있다.

간결하나 진지한 그의 작품들은 우리 시문학사의 보편적 흐름과는 다른,

한국 현대시사의 한 경지를 이루며 또한 경계를 구성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그러나 이성선의 시는 때로 너무 맑아서

독자들의 눈을 멀게 한다는 약점이 있다고도 평한다.

 

독자들은 그가 희, 노, 애, 락을 가진 인간의 세계를 노래해 주고,

현실이라는 세계도 눈길을 던져주기를 바란다는...

 

“이성선도 현실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있고

이 감정을 자신의 시세계로 전개하고픈 심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연이라는 훌륭한 질서가, 우주라는 범접 못할 이 법이 그를 자꾸 붙들어 맨다.”

문학평론가인 송기한의 표현이다.

 

그러나 세상이 무어라 해도

나에게는 저 높은 곳, 내가 머물 곳이 푸르게 깃들어있는 ‘이성선’이다.

 

세상의 모든 것, 자연에 생명을 불러 넣어 빛나는 보석으로 빚어내는 시인 이성선.

 

그의 시선이 머무는 자리마다

그것이 비록 돌맹이일지라도 영혼을 가진 생명체로 태어난다.

 

이성선, 아름만 떠 올리면

언제나 바람 부는 푸른 산에 나를 데려다 주곤 했다.

 

때 묻고 얼룩진 세상 밖,

머언 다른 세상으로 데리고 가 나를 무한히 꿈꾸게 했다.

 

찌든 마음을 씻으며, 헹구며, 맑게... 맑게 나를 일으키곤 했다.

 

 

“…그 산으로 가고 싶었다. 그 산이 그리웠다. 그래서일까.

지금도 산만 보면 마음 두근거려 합장한다.

그리고 벌써 10년 가까이 새벽이면 일어나 산을 향해 삼배한다.

산은 이제 멀리 있지 않다. 내게로 와서 나와 하나가 되었다.”

-시집 <산시山詩>의 서문에서-

 

시인은 평생 설악에 깃들어 살면서 구도하듯 시를 썼다.

하루하루 변하지 않는 듯 변해가는 설악의 사계 속에서 느꼈을 외로움은 얼마나 컸을까.

 

우주만물의 섭리를 꿰뚫고 그 안에 자신을 용해시키려 했던

오직 자연만을 벗 삼은 외로운 시인.

그는 자연과의 합일을 통하여 초월을 꿈꿨던 시인이다.

 

자연처럼 가볍게 살고 싶었지만

끝내 완성되지 않는 인간으로서의 목마른 번민은 또 얼마나 깊었을까.

 

시인은 여러 편의 절창을 남기고 2001년 60세에 설악의 품에 영원히 안겼다.

화장 되어 백담사 계곡에 뿌려졌다고..

 

이성선을 품으며 더욱 깊고 그윽해진 설악산.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풍문이 산바람을 타고 아직도 떠돈다.

 

외로운 영혼을 달래듯...

 

이성선 시인

 

신선봉이 어느 날 사람 옷 입고 세상에 나와

세상을 거닐다 다시 산으로 돌아갔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이성선이라고 하고 시인이라고도 하고 그가 육십년을 살았다고도 전하나

그를 다스렸던 설악산이 보기엔 그는 풀잎이었고 이슬이었고

별이었고 구름이었다.

 

적요의 골짜기를 흐르는 한 줄기 바람이었다.

 

그가 세상을 건너간 뒤

세상엔

무엇 하나 건드려진 게 없었다.

무엇 하나 상한 게 없었다.

 

허형만

 

언제나 내 마음 어딘가에 고이 숨 쉬며 살아있는 이성선 시인.

때때로 울컥 눈시울을 붉히는... 마음의 고향만 같다.

 

 

언젠가는... 하면서 오늘을 기다려 왔다.

비록 보잘 것도 없고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내 안에 간직한 마음을 이렇게라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말없이 잠든 그의 맑고 푸른 영혼에게...

  

-반달-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는 마음이려니...

 

머언 하늘에 떠있는 반달,

지상에서 그리는 또 다른 반달,

 

우러르며 그리는 애달픈 마음이 그대로 아름다운 달빛이다.

 

보고 싶어서... 그리워서...

마음 깊이 간직한 소중한 꽃... 보름달로 피어나는 사랑인 것을...

 

둘이서 완성하는

하늘의

마음 꽃 한 송이

 

반달이 보름달이 되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

 

서로를 보듬고 채워주며 일구어가는...

비로소 완성되는 아름다운 사랑.

 

온 마음 환하게 등불 밝힌다.

둥글게 차오른 보름달인 양....

 

휘영청 밝은

저 순한 동그라미

바라만 보아도

그냥 마음이 고와진다.

 

행복해 진다.

 

달빛 푸른 밤,

그리움과 또 한 그리움이 만나 둥글게 차오르는 봄밤이면,

그대 창가에 달빛으로 가오리니...

 

가만히 차오르는 달빛 같은 그리움,

그대 창에 어리어

온 밤을 흐른다.

 

봄이 달빛을 안았는지,

달빛이 봄을 품었는지....

 

이 황홀한 봄꿈.

 

 

 

Romance op 37 for flute & harp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Op. 28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songbird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