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Piano Sonata No.30 in E major, Op.109)
이 곡은 베토벤의 세개의 후기 소나타 중 첫번째 작품으로 1악장의 서정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1815년 말에 동생 칼이 죽고 베토벤은 그의 아들인 조카 칼의 후견인이 되는데 칼의 후견인 문제를 둘러싸고
칼의 어머니와 장기간에 걸친 소송 사건이 일어나 베토벤은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치게 됩니다. 베토벤은 생애를
통해서 몇 번인가 격렬한 연애 경험을 했으나 실제로 결혼은 하지 않았습니다. 소년시절의 어두운 가정, 충족
되지 않는 사랑, 이런 것들이 조카 칼에 대하여 베토벤으로 하여금 집착을 가지게 했습니다. 재판은 일단 베토벤
의 승소로 끝나기는 했지만, 이 문제로 그도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이후 1816년에는 창작의 슬럼프에 빠져
고난의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연작 가곡집 "아득한 연인에게 부처" 작품98(1816)과
"피아노 소나타" 작품101을썼습니다. 창작의 부진으로부터 재기하게 되는 것은 1817년을 지나 1818년의
작품 106인 피아노 소나타 제29번 "해머클라비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1817년 가을, 베토벤은 "해머클라비어" 소나타 작품106 의 스케치를 시작하여 다음해에 완성했는데 여기서
부터 그의 진짜 빛나는 후기가 시작됩니다. 1813년에 착상하여 1823년까지 걸린 "미사 솔렘니스"의 작곡과,
이 동안에 병행하여 작곡한 3곡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109, 110, 111 및 "교향곡 제9번", 그리고 일련의 현악
4중주곡 (제12번부터 제16번까지) 이 종교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울림 속에서, 베토벤 만년의 깊은 사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