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ortal Beloved
불멸의 연인, 1994
감독 버나드 로즈 (Bernard Rose)
주연 게리 올드먼 (Leonard Gary Oldman),
이사벨라 로셀리니 (Isabella Fiorella Elettra Giovanna Rossellini) ,
제론 크라베 (Jeroen Krabbé) 등
음악 : 게오르그 솔티, 머레이 페라이어, 기돈 크레머, 요요마
오늘 우연히 월광 소나타를 듣게 되었는데 이상하게도 나는 게리 올드만이 떠올랐다. 성격파 연기자이자 어떤 영화에서도 자신만의 빛을 발하는 연기자가 아닌가. 그가 피아노 앞에 서있는 모습이다.
이 영화에 흐르던 많은 곡 중 월광 소나타는 그렇게 나옵니다. 아무도 없는 방안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피아노로 다가가는 베토벤의 모습. 그를 사랑했던 여인 줄리안과 그의 아버지가 숨어 지켜보고 있음에도 알아채지 못하고 가만히 피아노 앞에 앉지요.
1년 동안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는 베토벤에 대한 여인의 의구심 섞인 불안한 눈빛은, 초조하게 빛을 발하며 자그마한 구멍으로 베토벤을 지켜봅니다.
그리고 베토벤은 조용히 그러나 격정적으로 연주를 시작합니다. 들리지 않는 베토벤은 그 음악을 느끼려, 피아노에 귀를 갖다 대고는 연주를 합니다. 그의 손끝이 건반을 스칠 때마다 월광 소나타의 선율이 흐릅니다.
그 선율은 그리도 아름답지만 그 음악은 그토록 치열하여 숨이 막힐 지경이 됩니다.
O.S.T Story
격정적이고 비극적인 베토벤의 사랑 이야기 속에는 물론 베토벤이 남긴 불후의 걸작들이 등장한다. 교향곡 제3번 영웅, 5번 운명, 6번 전원, 교향곡 7번, 교향곡 9번 합창,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바이얼린 협주곡, 장엄미사, 유령 트리오, 크로이처 소나타, 피아노 소나타 월광과 비창 그리고 엘리제를 위하여.
이 영화를 위해서 사용된 곡들은 베토벤이 서른 살 이후에 쓴 작품들로서 당시 청력이 상실되어가는 육체적인 고통과 더불어 사랑의 기쁨과 아픔을 깊이 맛보면서 살았던 격정기의 결실인 것이다.
여기에 현존하는 최고의 마에스트로인 게오르그 솔티가 지휘봉을 잡았고,바이얼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첼리스트 요요 마,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 그리고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알토 앤 머레이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힘을 합해 멋진 사운드 트랙을 만들어 놓았다.
OST
원래의 OST 음반곡은 아직 트랙으로 만들지 못하여 다른 음원들로 하였습니다.
1. Symphony No. 5 in C Minor, Op. 67 / I. Allegro Con Brio (Complete) (05:51)
운명 교향곡 1악장
베를린 필하모니 카라얀 지휘2. For Elise (Complete) (02:55)
엘리제를 위하여
3. Symphony No. 3 in E Flat Major, Op. 55 "Eroica"/I. Allegro Con Brio [Exerpt] (05:01)
영웅 교향곡 3악장
4. Piano Sonata No. 14 (Quasi una Fantasia) In C Sharp Minor, Op. 27 ... (04:32)
피아노 소나타 '월광' 1악장
Wilhelm Backhaus, piano
5. Symphony No. 6 in F Major, Op. 68 "Pastoral"/IV. Allegro. Thunderstorm (04:08)
전원 교향곡 4악장
6. Piano Trio No. 4 in D Major, Op. 70 No. 1 "Ghost" (04:36)
피아노 트리오 4번 1악장
7.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Excerpt]/I. Allegro Ma Non Troppo (02:59)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1악장
Russian National Orchestra / Mikhail Pletnev, Cond
8. Piano Sonata No. 8 in C Minor, Op. 13 "Pathetique" (05:22)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1악장
9. Piano Concerto No. 5 in E Flat Major, Op. 73 "Emperor" (11:29)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전악장
Radu Lupu piano
Zubin Mehta conductor
Israel Philharmonic Orchestra
10. Kyrie from Missa Solemnis in D Major, Op. 123 [Excerpt] (06:06)
11. II. Allegretto from Symphony No. 7 in a Major, Op. 92 [Excerpt] (03:00)
교향곡 7번 2 악장
12. Violin Sonata in a Major, Op. 47 "Kreutzer" (03:30)
바이올린 소나타 47번 "크로이처" 전악장
13. IV. "Ode to Joy" from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Excerpt] (12:56)
합창 교향곡 중 "환희의 송가
전반부
후반부
음악가의 일생을 영화화한 것으로 우리들에게 유명한 작품으로는 '아마데우스'와 '세상의 모든 아침이란' 영화가 있는데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음악가의 사랑과 그들의 아름다운 음악,그리고 그들의 열정으로 스크린을 가득채운다는 것입니다.이 영화 '불멸의 연인'도 앞서의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베토벤이라는 최고의 작곡가의 사랑과 그의 열정이 담긴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유독 베토벤의 경우는 공개적으로 드러난 여인이 없어서인지 이 영화는 베토벤의 연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에서부터 시작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격파배우라고 일컬어지는 게리 올드만이 베토벤을 맡아서 열연하고 있으며 감독은 '안나 카레리나'로 우리에게 익숙한 버나드 로즈가 연출을 맡고 있습니다.영화의 내용적인 완성도에 대해서는 그다지 높은 평은 받지 못했지만 베토벤이라는 위대한 작곡가의 일생을 다루고 있으며 또한 그의 아름다운 음악들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런대로 인기가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사운드트랙에는 베토벤의 곡들로 가득하여서 베토벤의 베스트음반이라고 하여도 좋을 정도입니다.교향곡 제3번 영웅,5번 운명,6번 전원,9번 합창,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바이올린 협주곡,피아노 소나타 월광,열정,비창등의 일부분과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엘리제를 위하여 등 그의 걸작들이 한장의 시디에 72분 남짓 들려옵니다.
이 곡들을 연주하는 연주자들의 면면을 갈펴 보더라도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거장 게오그르 솔티가 지휘봉을 잡았으며 바이올린에는 기돈 크레머,첼로에는 요요마,피아노에는 머라이어 페라이어,엠마뉴엘 엑스 등 세계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힘을 모아 베토벤의 걸작들을 연주하여 이 사운드트랙을 더욱 빛내주고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작곡가이고 훌륭한 음악과 연주자들이 참여한 음반이어서 영화 '아마데우스'처럼 이 영화에서도 사운드트랙에서 빠진 음악들을 모아서 More Immortal Beloved라는 새로운 음반을 한장 더 출시하게 됩니다.
이 사운드트랙에 실린 곡들은 베토벤이 청력을 상실하여가던 30대 이후에 쓰여진 곡들로서 자신의 신체적인 아픔과 삶의 고통과 회한이 녹아든 격정기의 음악들이어서 전체적으로 약간 무겁고 어두운 느낌을 주는 곡들이 대부분입니다.그래서인지 많은 '아마데우스'와는 달리 그렇게 많은 음반판매고를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베토벤을 좋아하시고 그의 음악을 사랑하시는 매니아 분들이라면 이러한 편집음반적인 사운드트랙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호감을 가지지 않으실 겁니다만 영화와 더불어 베토벤을 이해하시고자하는 초보자들에게는 좋은 감상용 사운드트랙이 아닐까 합니다.
(205.1.9.)
Movie Story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던 루드비히 반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의 불멸의 연인은 과연 누구였을까? 바로 이것이 이 영화의 화두이다.그가 뜨거운 사랑의 열정을 불태웠던 여인들로는 여러 사람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베토벤에게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연인은 누구였나에 대해서는 별로 내세울만한 증거자료들이 불충분하고, 베토벤도 이를 증명할만한 자료들을 거의 남지지 않았다. 이 영화가 이야기 하고 있는 대목이 바로 이 부분이다.
루드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게리 올드만 분)은 1827년에 사망했다. 비엔나 전체는 슬픔의 도가니에 빠지고 수천명의 군중들이 베토벤의 장례 행렬을 지켜보기 위해서 몰려들었다. 그의 생이 끝나는 순간이었고 전설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베토벤의 오랜 친구인 안톤 쉰들러(Anton Felix Schindler: 제로엔 크래브 분)는 의문점을 풀기 위한 조사를 시작한다. 그 이유는, 베토벤의 말년에 그를 돌보았던 막내 동생 요한(Nikolaus Johann van Beethoven: 제라드 호란 분)에게 모든 베토벤의 유산이 상속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베토벤의 유언장은 모든 것을 '영원한 연인' 앞으로 남긴다고 했다.
그녀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쉰들러는 친구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그녀를 찾아 나선다. 그가 가진 유일한 실마리는 이름모를 여인에게 베토벤이 보낸 편지가 전부였다.
그는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몇년 전에 베토벤이 이 숙녀를 만나자고 했었던 칼스버드 호텔로 간다. 호텔 주인 여자는 그녀를 기억했다. 그녀는 두꺼운 망토와 베일을 쓰고 있었고, 이틀동안 방에서 머물렀으며 베토벤이 도착하기 전에 떠났다고 했다. 베토벤은 도착하자 그녀가 떠나버렸음을 알고, 너무나 화가 나서 방을 거의 부숴버렸다고 했다. 그 여인의 정체에 대한 유일한 실마리는 호텔 숙박부에 기재되어있던 서명으로 풀리기 시작한다.
쉰들러는 비엔나 근처에 사는 여전히 아름답고 쾌활한 '줄리아 겔렌버그' 백작의 집을 향해 떠난다. 그녀는 자신이 20년 전에 베토벤의 제자이자 연인이었음을 인정한다. 그녀가 비엔나에 처음 도착했을 때 열일곱 살의 당당한 이 이탈리아 백작의 딸은 단 한 가지, 마을 전체가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라 칭송하는 베토벤을 만나기를 소망했다. 처음에 그녀는 그의 무례한 태도에 너무나 놀란다. 그러나 곧 줄리아(Giulietta Guicciardi: 발레리아 골리노 분)는 천부적인 열정에 압도당하여, 겔렌버그 백작을 포함한 다른 모든 남자들의 청혼을 거절한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는 대중적으로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이 천재 피아니스트를 탐탁치않게 여긴다. 줄리아는 베토벤의 천재성을 증명하기 위해 그의 아버지를 옆방에 숨겨놓은 상태에서 그에게 연주를 하도록 한다.
베토벤이 남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이유는 곧 밝혀진다. 그는 자신이 연주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던 귀머거리였던 것이다. 그녀가 자신을 속인 것에 격노하여 베토벤은 그녀와의 결혼 약속을 깨버리고, 줄리아를 다시는 만나지 않는다.
쉰들러는 사관학교 생도인 베토벤의 조카 칼(Karl van Beethoven: 마코 호프쉬네이더 분)을 방문하려한다. 그러나 칼은 그를 만나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 영화에서 쉰틀러가 찾아낸 영원한 여인은 베토벤의 조카 칼의 어머니인 조안나이다. 가구제조업자의 딸인 조안나는 베토벤의 형인 카스퍼가 그녀에게 접근하는 동안 어느새 베토벤과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들은 호텔에서 만나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할 것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베토벤은 폭풍 속에서 마차가 고장나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한다. 급히 전보를 쳤지만 조안나는 이를 받아보지 못한다. 이미 베토벤의 아이를 임신한 조안나는 굴욕스러움을 참지 못하고 급히 카스퍼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결국 조안나는 카스퍼와 결혼하고 사람들이 칼을 카스퍼의 아이라고 믿게 놔둔다. 베토벤은 조안나에게 카스퍼를 유혹한 매춘부라고 욕하기까지 했는데, 베토벤과 그의 형 카스퍼는 평생 화해하지 않았다. 그러나 형이 죽자 베토벤은 조카 칼의 후견인이 되어 그를 돌보나, 베토벤의 혹독한 피아노 연습을 견디지 못한 칼은 자살을 기도하기까지 한다. 이 때문에 끝내 조안나와 베토벤도 영원히 화해할 수 없는 사이가 되고 만다.
불멸의 연인에게 베토벤이 보내는 편지
이 편지는 베토벤이 31살 무렵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세 통의 편지 중 하나로 이름하여 '불멸의 연인에게 바치는 편지'로 불리고 있다. 편지의 수취인이 누구인지 알 수는 없지만 편지 속에는 사랑에 빠진 베토벤의 고통스런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러나 베토벤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자신의 온 마음을 바친다는 열정적인 내용의 편지를 써놓고도 편지를 부치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이 누구인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나의 천사이자 나의 전부이며 나의 분신이여
그대에게 잠시 내 마음을 전하려하오
내일이 되어야 머물 곳을 알게 될 것 같구려
그동안 부질없이 방황했던 시간들...
왜 이리 아픈지...
다시 합칠 수 만 있다면 이 고통 없으련만
내가 있는 곳에 그대도 있어주오
이제 우리 같이 참다운 인생을 사는것이오.
너무나 힘든 여행이구려.
이곳에 도착한 것이 새벽4시였다오.
밤중에 여행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극구 말렸지만
내겐 아무 소용없었소.
도중에 마차가 진탕 길에 빠지기도 하고
고생도 많았지만
이제 당신을 만나는 것도 얼마 안 남았구려.
곧 당신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
오늘 중에는 만나게 되길 바라오.
당신을 만나야만 하오
당신이 날 사랑하는 것 보다
난 당신을 더 사랑하오.
제발 기다려 주시오
잠자리에 누워서도 온통 당신생각뿐이오.
내 불멸의 연인이여
때론 슬픈 추억
때론 기쁜 추억
운명의 끈이 우리를 다시 이을 때 까지
오직 그대와 결합하는 것만이 내 인생의 의미입니다
그래야 하오
이제 잠시 눈을 붙여야겠소.
어제, 오늘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하며 울었는지..
그대는 내 인생이며
전부라오
그럼 다시 만날 때 까지
영원히 사랑해 주시오.
영원히....
'베에토벤 선생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베토벤 / 첼로 협주곡 제3번 A 장조 Op. 69 - 피에르 푸르니에(vc), 프리드리히 굴다(pf) (0) | 2013.11.19 |
---|---|
[스크랩] 베토벤/6개의 독일 무곡 WoO 42 - 대이비드 가렛, 기돈 크레이머(vn) 브루노 카니노, 마르타 아르헤리치(pf) (0) | 2013.10.22 |
[스크랩] 베토벤 1770 ~ 1827 // 헨델 보아라 용사 돌아온다 주제에의한 변주곡 WoO 45 - 안드라스 쉬프(pf) 미클로스 페레니(vc) (0) | 2013.10.11 |
[스크랩] 베토벤 현악4중주 15번 op132 3악장 Molto Adagio..... (0) | 2013.10.02 |
[스크랩] 베토벤의 현악4중주 14번....마지막 4중주..>! (0) | 2013.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