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에토벤 선생님

[스크랩]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schubert 2013. 7. 25. 12:26

 

     

     
     

    Beethoven, Piano Concerto No.3 in C minor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나는 추방당한 사람처럼 거의 혼자 살아야만 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회와 섞일 수가 있다.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때면 무서운 공포감이 나를 사로잡고 상대방이 나의 상태를 알게

    두렵기만 하다. 그래서 나는 지난 6개월 동안 시골에서 보냈다. 내 옆에 서 있는 사람이

    리서 들리는 플루트 소리를 듣고 있는데 나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을 때, 혹은 누군가가 목동의

    노래를 들었는데 역시 나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을 때 얼마나 굴욕적이었는지 모른다. 이러한

    들은 나를 거의 절망으로 몰고 갔으며 조금만 더 심했더라면 나는 나의 삶을 마감했을

    것이다.” _<베토벤 불멸의 편지>

     

    위 편지를 쓴 것은 1797년경 귀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고 비밀리에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던 무렵이다. 귀의 이상을 친구들에게 털어놓은 것은 1801년의 일,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쓰고 있을 때였다. 그래서인지 이 곡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유일한

    단조 조성의 작품으로, 청력 상실에 대한 분노와 절망이 그대로 녹아 있는 듯하다. 베토벤은

    c단조 조성을 특히 좋아했다. 이 곡을 전후로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현악 4중주 Op.18-4와

    같은 c단조로 된 명곡을 작곡하며, 몇 년 후에는 교향곡 5번과 서곡 <코리올란>과 같은 작품도

    c단조로 내놓는다.이 곡은 구성면에서는 아직 전통적이지만 내용면에서는 온전히 베토벤다워서,

    그 특유의 열정이 남김없이 드러나며 성숙기에 접어든 베토벤을 확실히 보여준다. 이 협주곡의

    관현악은 지금까지의 협주곡 이상으로 교향곡적이며, 피아노도 지금까지의 협주곡과 비교해서

    한층 세밀해지고 스케일 크게 구성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이 곡은 피아노 협주곡의 새로운 방향

    개척하였다는 음악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Rudolf Serkin, piano

    Seiji Ozawa, conductor

    Boston Symphony Orchestra

    Telarc, 1983

    Complete

     

     

     

    베토벤은 모두 5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남겼다. 그 외에도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을

    편곡한 피아노 협주곡이 있고, 5번을 발표하고 6년 뒤 1815년에 작곡에 들어갔으나 60쪽에

    달하는 총보만 남기고 미완성으로 그친 피아노 협주곡도 있지만, 본래 피아노 협주곡으로 쓸

    것을 의도하고 완성을 마친 작품은 5곡뿐이다. 5곡 중 가장 유명한 곡은 ‘황제’라는 별칭이

    5번 Op.73이다. 3번 Op.37은, 1번 Op.15와 2번 Op.19가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색채가

    짙은 데 비해 독자적인 피아니즘과 관현악적 색채로 자신의 본령을 제대로 발휘한 곡이며,

    피아노 협주곡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5번으로 향하는 분기점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3번에 이르러 피아노는 독자적인 기교를 발휘하며, 오케스트라는 각 악기의

    고유 특성을 발휘하여 마치 교향곡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 작품에 대해

    베토벤 자신도 큰 자신감과 자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1800년 12월 15일 라이프치히의 호프

    마이스터 출판사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기 때문이다.

     

    “호프마이스터 씨, 나는 Op.15와 Op.19 협주곡은 최상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훨씬 뛰어난 작품을 다음 연주회를 위해 간직하고 있습니다.” _<베토벤 불멸의 편지>

     

     

     

     

    Krystian Zimerman, piano

    Leonard Bernstein, conductor

    Grosser Saal Musikverein, Wien, Austria

    Recording 1989.10

     

     

     

     

    1악장: 알레그로 콘 브리오

    c단조 2/2박자, 협주곡 풍 소나타 형식.

     

    2악장: 라르고

    E장조 3/8박자, 3부 형식. 1악장이 c단조로 이루어진 데에 비해

    E장조로 이루어진 드문 조성이다. 부드럽고 따스한 1부는 피아노로

    시작된다. 관현악은 모두 약음기를 끼고 그 기분을 이어받으며, 피아노는

    관현악의 움직임을 더욱 섬세하게 이끌어간다. 2부는 1바이올린의 서정적인 선율로

    시작된다. 피아노의 아름다운 음형이 함께 엮여 나간다. 3부는 독주 피아노에 의한

    1부 주제의 재현으로 시작된다. 이것이 장식된 후에 아주 짧은 카덴차가

    놓이고 곡은 꺼지듯이 약해지다가 마지막에는 힘찬 화음으로 끝난다.

    이 악장에서는 오보에, 클라리넷, 트럼펫 그리고 팀파니가 빠져 관현악의

    편성이 앞과 뒤 악장보다 축소된다.

     

     

    3악장: 론도. 알레그로

    c단조 2/4박자, 론도 형식.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꽃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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