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에토벤 선생님

[스크랩] 베토벤 // 교향곡 제5번 운명 - 카를로스 클라이버 , 빈 필

schubert 2013. 2. 5. 03:15

베토벤 // 교향곡 제5번 운명 - 카를로스 클라이버 , 빈 필








Ludwig Van Beethoven (1770 - 1827)
Symphonie Nr. 5 c-moll op. 67
Wiener Philharmoniker
Carlos Kleiber, cond

제 1, 2, 3, 4악장 연속듣기 

  1. Allegro con brio (7'22) 

  2. Andante con moto (10'00)

  3. Allegro (5'09)

  4. Allegro (10'51)





Carlos Kleiber
푸르트뱅글러의 `합창`에 육박하는 충격적인 연주였지만, 발매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논란의 여지를 남겨온 음반.

클라이버의 정확한 프레이징과 과감한 관악기의 사용, 총주와 피날레의 웅장한 파워 등이 기존의 개념을 완전히 새로 정립했다. 이에 버금가는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음반은 LP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그리 흔치 않을 터이다.

[베토벤의 Symphony No. 5 in C minor op. 67 의 특징들] 흔히 "운명"이라는 부제로 알려진 베토벤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곡이다. 하지만 이 부제는 베토벤의 다른 교향곡들, 3번 '에로이카', 6번 '전원', 9번 '합창'과 같이 정식으로 작곡자가 붙인 이름은 아니다. 이 곡은 C단조로 쓰여졌기때문에 서양에선 주로 '베토벤의 C단조 교향곡'으로 불려지며 'Fate' 라는 부제를 붙이는 것은 드물다.

이 베이직 클래식 코너는 흔히들 '클래식'이라 부르는 서양고전음악을 듣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법한 곡을 소개하는 란이며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이 그 첫 테입을 끊었다는 건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 곡은 너무 유명하고 보편적이어서 음악을 좀 들었다하는 사람들은 애써 이 곡을 언급하기를 피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몰라서도 안될 필수적인 곡이다.

본격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들어보기로 결정하셨다면 다른 주변적인 곡이 수록된 음반보다도 수영을 배우기 위해 수영장에 뛰어든다는 생각으로 이 베토벤 5번에 보전해볼 것을 권한다. 이 곡은 베토벤이 처음 시도부터 완성까지 약 6년간 온 힘을 기울여 베토벤 자신의 인생관을 투영한 걸작중의 걸작이다.

그가 38세되던 1808년에 완성됐는데 아직은 젊은 베토벤의 도전, 거센 숨결, 갈등, 슬픔, 좌절과 그 좌절을 딛고 성숙된 자아로 발전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가 엮여져 있다. 고뇌를 통한 자아확립의 의지와 그 성취에의 기쁨을 그대로 음악으로 나타낸 것이라 하겠다.

이 교향곡에 대한 유명한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함으로써 이곡이 당시 음악계에 던져준 충격을 추측해볼까한다. 작곡가 베를리오즈의 '회상록'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있다. 베를리오즈의 스승이면서 프랑스의 저명한 음악교수인 르쥐외르(Lesueur)는 학생들 사이에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던 베토벤을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하루는 베를리오즈의 성화에 못이겨 C단조 교향곡이 연주되는 음악회에 가게 되었는데, 연주가 끝난 뒤 베를리오즈는 그의 의견을 듣고 싶어 그에게 달려갔다.

"어땠습니까, 선생님?""우선 바람을 좀 쏘여야겠어, 굉장하군. 모자를 쓰려고 했을 때 내머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어. 지금은 아무 말도 할 게 없네. 다음에 얘기하세." 다음 날 베를리오즈가 그를 방문했을 때, 그는 그 때의 감동을 얘기하면서도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그런 음악은 더 이상 작곡되서는 안될꺼야."베를리오즈가 대답하기를, "물론입니다, 선생님. 다른 사람이 그런 음악을 작곡할 염려는 조금도 없습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jubil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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