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수필·詩

[스크랩] 새해 첫날의 소망 . . . A Place Called Morning (아침이 열리는 숲에서) / Bill Douglas

schubert 2013. 1. 3. 02:25



A Place Called Morning / Bill Douglas



새해 첫날의 소망 ... 이해인
가만히 귀기울이면
첫눈 내리는 소리가
금방이라도 들려올 것 같은
하얀 새 달력 위에 
그리고 내 마음 위에
바다 내음 풍겨오는
푸른 잉크를 찍어
희망이라고 씁니다
창문을 열고
오래 정들었던 겨울 나무를 향해
'한결같은 참을성과 고요함을 지닐 것'
이라고 푸른 목소리로 다짐합니다
세월은 부지런히 앞으로 가는데
나는 게으르게 뒤처지는 어리석음을
후회하고 후회하며 올려다본 하늘에는
둥근 해님이 환한 얼굴로
웃으라고 웃으라고
나를 재촉합니다
너무도 눈부신 햇살에
나는 눈을 못 뜨고
해님이 지어주는 기쁨의 새옷 한 벌
우울하고 초조해서 떨고 있는
불쌍한 나에게 입혀줍니다
노여움을 오래 품지 않는 온유함과
용서에 더디지 않은 겸손과
감사의 인사를 미루지 않는 슬기를 청하며
촛불을 켜는 새해 아침
나의 첫마음 또한 
촛불만큼 뜨겁습니다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어디서나 평화의 종을 치는
평화의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모든 이와 골고루 평화를 이루려면
좀더 낮아지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겸허히 두 손 모으는
나의 기도 또한 뜨겁습니다
진정 사랑하면
삶이 곧 빛이 되고 노래가 되는 것을
나날이 새롭게 배웁니다
욕심 없이 사랑하면
지식이 부족해도
지혜는 늘어나 삶에 힘이 생김을
체험으로 압니다
우리가 아직도 함께 살아서
서로의 안부를 궁금해하며 주고받는
평범하지만 뜻 깊은 새해 인사가 
이렇듯 새롭고 소중한 것이군요
서로에게 더없이 다정하고
아름다운 선물이군요
이 땅의 모든 이를 향한
우리의 사랑도
오늘은 더욱 순결한 기도의 강으로
흐르게 해요, 우리
부디 올 한 해도
건강하게 웃으며
복을 짓고 복을 받는 새해 되라고
가족에게 이웃에게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노래처럼 즐겁게 이야기해요, 우리

▒ 빌 더글라스의 아침이 열리는 숲에서(A Place Called Morning) 19세기 미국의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 선율을 붙인 곡으로 아르스 노바 합창단 의 연주가 천상의 화음을 선사한다 빌 더글라스는 캐나다 출신의 뮤지션으로 피아노와 바순을 자유자재로 다룬다. 국내에 알려진 것은 그의 곡 Deep peace 가 드라마 배경 음악으로 사용 되면서 였으며, FM 라디오 모 프로의 시그널로 그의 1집 JEWEL LAKE에 수록된 Hymn 이 사용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작곡가이자 피아노, 바순 연주자인 빌 더글라스는 뛰어난 음악성을 지님과 동시에 귀와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는 편안함과 감동을 주는 자연친화적인 음악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재즈와 클래식 음악에 풍부한 지식과 많은 경험을 겸비한, 작곡가이자 연주가인 Bill Douglas는 그의 경험이나 생각들을 연주와 작품에 가장 근접하게 적용시키는 아티스트 중에 하나이다.

A Place Called Morning / Bill Douglas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영상 이미지 : 南村 李 魯 春
2013. 1. 1. aq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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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aqun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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