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음악

[스크랩] Re:쇼팽에게 보내는 편지

schubert 2012. 9. 4. 13:37

        

                                                                                                                                            

        깊은 사랑 / 김승화 

 

떨어져 있어보니 알겠다

새벽으로 길고 긴 밤을 이고

허전히 텅 빈 아스라한 한기에

나의 영혼이 내리지도 않은

하얀 눈길에 서 있듯 하염없다.

발목에서 심장 그곳까지 길을 낸 

이 차디찬 고독에 이슬이 내려 굳어 간다.

이렇게 자꾸만 홀로 서 있어 보니

그대가 얼마나 깊었는지 알겠다.

그대가 전 한 말,

그대가 보여 준 풍경,

그대가 들려 준 노래가,

그토록 깊은 세월이었는지

이렇게 발목이 얼어 굳어 가니 알겠다.

차디찬 눈물에 나를 적시니 알겠다.

그대 세월에 묶인 이 숙명을.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김승화 원글보기
메모 : Anna German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