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속에 추억을 담다

[스크랩] 故 김동진 선생님 추모곡-가고파-이은상詩-김동진曲-테너 이인범外

schubert 2009. 8. 1. 23:22

흥해 앞바다

♣ 가고파 - 이은상詩 - 김동진曲 - 테너 이인범外 ♣ 

가고파(전편)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가서 한데 얼려 옛날같이 살고지고
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고저
그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욕지도

가고파 (후편)
물 나면 모래판에서 가재거이랑 달음질치고
물 들면 뱃장에 누워 별 헤다 잠들었지
세상일 모르던 날이 그리워라 그리워 
여기 물어 보고 저기가 알아보나
내 몫 옛 즐거움은 아무데도 없는 것을
두고 온 내 보금자리에 가 안기자 가 안겨 
처녀들 어미 되고 동자들 아비된 사이
인생의 가는 길이 나뉘어 이렇구나 
잃어진 내 기쁨의 길이 아 아까와라 아까와 
일하여 시름없고 단잠 들어 죄없는 몸이
그 바다 물 소리를 밤낮에 듣는구나
벗들아 너희는 복된 자다 부러워라 부러워 
옛동무 노젓는 배에 얻어 올라 키를 잡고
한바다 물을 따라 나명들명 살까나
맞잡고 그물 던지며 노래하자 노래해 
거기 아침은 오고 또 거기 석양은 져도
찬 얼음 샌 바람은 들지 못하는 그 나라로
돌아가 알몸으로 살까나 살까나
돌아가 알몸으로 깨끗이 깨끗이

테너 이인범 (최초로 이곡을 부르신 테너)
가고파 (전, 후편) - 남성합창단
가고파 (전, 후편)- 김화용, 리틀엔젤스 가고파 (전편) - 최현수 가고파 (전편) - 안형일 가고파 (후편) - 엄정행
욕지도

***선생이여, 고이 잠드소서! ***
***故 김동진 선생님의 영전에 - 우리 음악계의 거성인 김동진 선생님이 7/31 향년 96세로 타계 하셨습니다. 가고파 외에도 '봄이 오면' '수선화' '산유화' '못잊어' '목련화' 등 주옥 같은 가곡을 작곡해 국내 음악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내마음' '신창악곡집'등 작곡집과 '심청전' '춘항전' 등의 가극도 남겼습니다. 국민훈장 모란장, 대한민국예술원상, 은관문화훈장,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 골드메달 등을 수상 하였습니다. 김동진 선생님의 타계를 애도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추모곡으로 이곡을 바칩니다.
사량도 아랫섬의 칠현산

***가고파의 배경과 해설***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노래의 첫구절만 들어도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함께 가슴이 시려오며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게 되는 작곡가 김동진님이 20代에 작곡하여 발표한 <가고파>는 그만큼 우리가 이 노래에 친숙해 있고 이 노래에 정이 들어 있는것 같다. 그런데 이 노래가 이렇게 널리 알려지고 사랑을 받게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故 테너 이인범씨가 일제 시대 <전 일본 성악 콩쿨>에서 우승하여 전 일본 도시를 순회 공연을 할때 어느 공연장에서나 그 당시 신곡으로 처음 선을 보인 이곡을 레파토리에 꼭 넣어 부르면서 나라 잃은 설움을 달래고 우리의 민족혼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 그래서 이 노래의 작곡자 김동진씨는 이인범씨 때문에 자기 노래가 유명 해지고 자기가 이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음으로 오늘의 내가 있게 해준 분은 바로 이 분이라고 故이인범씨 장례식장에서 弔辭를 읽을때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고 한다. <가고파>는 이은상의 실제 고향인 경남 마산 앞바다를 그리며 지은 노래이다. 파랗고 잔잔한 고행 바닷물과 그 위를 날고 있는 물새들 그리고 같이 뛰어 놀던 어릴적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간절한 마으르로 고행에 대한 그리움을 구구절절히 그려내고 있다. 鷺山 李殷相의 시에 金東振이 곡을 붙인 10절의 가사를 가진 通節形式의 이 노래는 1933년 김동진씨가 평양숭실전문학교에 다니던 학생시절에 작곡, 광복뒤 널리 알려졌다. 한국 가곡의 형태가 아직 정립단계에 이르지 못하였던 당시에 고향을 그리워하는 아태는 심정을 낭만적인 상면에 기대어 잘 그려내고 있는 시가 지닌 무한한 향수를 잘 표현해낸 이곡은 노랫말과 선율이 말고 아름다워 현재까지도 가장 많이 불리워지는 한국가곡 가운데 하아니다. 감수성이 가장 예민한 젊은 시절의 김동진씨가 작곡한 이 가곡은 한국 가곡의 역사에 있어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통영 앞바다에서
김동진씨가 20代 시절에 작곡하여 발표한 "가고파"가 이렇게 많이 불리고 사랑 받는것에 비해 환갑날에 내놓은 제2의 가고파인 "가고파 후편"은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것 같다. 그것은 "가고파 後篇이 나온 1970년대만 하여도 우리 나라 문화, 음악등이 다양하고 복잡해 졌기 때문에 가곡 말고도 다른 노래. 다른 문화등 즐길만한것이 많아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김동진씨가 경희대학고 音大 교수로 계실때 그 분으로부터 직접 배운 한 음악도의 말에 의하면 김동진씨가 처음 이은상씨의 "가고파"라는 시를 가지고 작곡을 하려 할때 그 시가 너무 길어서 먼저 앞부분 절반만을 가지고 곡을 만들고 나머지 부분은 또 다른곡으로 바로 이어서 작곡할 계획 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가고파"가 나온지 얼마 안되어 그 곡이 이인범씨에 의해서 널리 알려지고 유명해지니까 김동진씨에게는 나머지 詩로 제2의 곡을 만드는것이 더 어려워 졌다고 한다. 먼저 나온 곡과 연관성을 가지면서도 먼저 곡보다 더 좋은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 했기에 마음의 부담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악상이 떠 오를때마다 메모해 놓았던 것을 찢어버리고 다시 쓰고 또 다시 쓰기를 60세가 되기까지 되풀이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던 김동진씨는 1973년 노산 기념 사업회에서 이은상 가곡의 밤을 준비함에 이르러 그때까지 10편 가운데 나머지 후편 6편을 작곡 하기로 결심하고 41년 전의 영광을 되살리려 2달 동안 심혈을 기울여 모두 음률로 옮겼다고 한다. 전, 후편을 모두 이어서 부르면 12분쯤 걸리는데. 후편 첫부분은 전편과 전혀 다른 주제가 나오고 뜃부분은 다시 전편과 같은 리듬으로 구성되어 전체가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자료들은 웹상에서 모으고 편집함***

2007. 9. 10 
2009. 8. 1 재편집 

통영 앞바다에서
출처 : 아트힐
글쓴이 : 운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