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음악

[스크랩] Rachmaninov - 교향곡 2번 e단조, Op.27 중 3악장 Adagio

schubert 2007. 11. 2. 09:41
 

Sergej W Rachmaninov 1873-1943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작품18번" 이 피아노 협주곡으로 그 이름을 음악사에 길이 남기고 있는 라흐마니노프는 70년의 생애 동안 모두 3곡의 교향곡만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는 그의 피아노 곡들을 가리켜 스스로 '피아노 교향곡'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그만큼 피아노 음악을 사랑했던 훌륭한 연주자요 작곡가였습니다.

그의 교향곡들은 피아노 작품들에 비한다면 대중적인 인기는 많이 얻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 중에서도 유명한 곡은 있어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이라면 단번에 "제2번 E단조op.27"을 손꼽는 것은 물론, 또한 오늘날도 우리들에게 최고의 사랑을 받는 음악이 바로 '3악장 아다지오'입니다.

이 곡을 감상하노라면 온  세상이 하얗게 눈에 덮힌 드넓은 설원에서 목숨을 건 처절한 희생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한 편의 러브 로망 영화를 상상하게  됩니다. 상상의 영화 속에서 주인공 두 연인의 감동적인 클라이막스 장면에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장엄하고 아름다운 OST를 함께 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라흐마니노프가 평생에 걸쳐 남긴 3곡의 교향곡은 1895년에 작곡되어 글라주노프의 지휘로 1897년 초연된 "제1번 D단조 op.13"을 시작으로 1907년에 작곡되고 이듬해인 1908년에 초연된 "제2번 E단조 op.27", 1918년 미국에 망명하여 1926년에 작곡한 "제3번 A단조 op.44"가 있습니다.

이러한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중에서도 "제2번 e단조 op.27"은 강렬하면서도 러시아적 센티멘탈리즘이 꿈틀거리는 걸작입니다. 그러나 이 교향곡이 나오기까지 라흐마니노프가 겪어야 했던 마음고생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가 1897년 3월에 발표했던 "교향곡 제1번"이 예상과는 달리 비평가들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받게 되자 그는 그 충격으로 인해 극심한 노이로제에 시달리며 거의 자포자기의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고 그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 누구에 의해서도 이 1번 교향곡이 연주될 수 없도록 그 스스로가 '절대연주금지'를 시킬 정도였다고 하지요. 그렇지만, 지난 번에 제가 소개 드린 대로 이때 최면요법의 권위자인 니콜라이 다알 박사를 만나면서 그로부터 약 3개월 동안 암시와 최면치료를 받은 라흐마니노프는 극적인 재기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가 병에서 벗어난 이후 처음으로 완성해 대성공을 거둔 작품이 그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었고, 이로부터 자신감을 얻은 그는 1902년 결혼까지 하게 되었으며 그후 1906년에는 가족과 함께 드레스덴으로 이주, 그곳에서 새로운 기분으로 창작에 몰두한 끝에 자신의 두 번째 교향곡 "제2번 e단조 op.27"을 완성하기에 이른 것이었습니다.

1908년 러시아 페테르스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이 초연되고 난 뒤에 그의 조국 러시아는 걷잡을 수 없는 혁명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맙니다. 1917년 레닌을 앞세운 불셰비키 사회주의 혁명으로 러시아에 붉은 공산정권이 수립되자 라흐마니노프는 자신의 예술적 진로를 위해 조국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됩니다. 1918년 초 페테르스부르크를 떠나 스위스로 망명길을 택한 라흐마니노프는 다시 그해 가을 가족을 이끌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었으며 미국에서 음악적 인정을 확실히 받으면서 중년과 만년을 이어 연주와 작곡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집니다.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 E단조 op.27 3악장 아다지오" 는 연주 시간 7분을 약간 넘으면 마치 클라이막스와도 같은 전율이 지나고 나서 잠시 쉬는 듯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다음 또다시 3악장의 처음 부분과 같은 낭만적 선율이 다시 시작되면서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꿈결같이 아름다운 감흥을 새롭게 일으킵니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마단조 Op.27 3악장 Adagio

Iván Fischer - Budapest Festival Orchestra

출처 : 별과 꽃과 사랑을 위하여
글쓴이 : 별꽃사랑 원글보기
메모 : 세음의 임태경씨 왈 "러시아인 친구가 하는 말, 러시아에서는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청혼을 할 때 이 곡을 틀어놓고 한다!!!"